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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침계루’ 국가 보물 됐다 1688년 중건 목부재 과학적 입증... 승보사찰 특성 담은 대형 누각 2026-02-26
안애영 aayego@daum.net

순천 송광사 침계루(사진제공/순천시)[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국가유산청이 '순천 송광사 침계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고시했다. 이로써 순천시는 53번째 보물을 보유하게 됐다.


침계루는 송광사 경내에 자리한 누각으로, 조계산 계곡을 끼고 세워진 정면 7칸·측면 3칸의 2층 다락 구조다. 고창 선운사 만세루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대형 사찰 누각으로 알려져 있다.


송광사를 따라 흐르는 신평천과 어우러진 경관은 고려시대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찾던 공간이었다. 고려 말 문인 이색은 ‘제침계루’에서 침계루에 오르면 근심을 잊게 된다고 노래했다.


침계루는 일반 사찰 누각이 대웅전 인근에 조성되는 것과 달리, 승보사찰인 송광사의 특성을 반영해 요사채(법성료)와 나란히 배치됐다. 강학 공간으로 활용된 점도 중요한 특징으로 평가된다.


건물은 고려 말 14세기 무렵 창건된 이후 1688년(숙종 14) 별좌 현익과 도감 해문이 중건했다. 최근 국가유산청의 연륜연대 조사 결과, 주요 구조부 목재가 1687년 벌채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계류를 따라 기둥을 세우고 반대편은 축대 위에 기둥을 배열하는 등 경상도 지역 누각 건축기법을 반영해 영호남 건축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유산으로도 의미를 지닌다.


순천시 관계자는 “침계루는 전통 누정의 기능과 불교 강원의 성격을 함께 갖춘 건축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비지정 문화유산을 지속 발굴하고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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