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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에서 만나는 윤동주와 3·1절… 근대 유산 여행 가볼까 유고 보존 가옥부터 선소기념관까지… 일제강점기 상흔과 극복의 기록 탐방 2026-02-25
안애영 aayego@daum.net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사진제공/광양시)[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전라남도 광양시가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우리 민족의 항일 정신과 근현대사의 숨결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광양역사여행’을 제안했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일제강점기의 아픈 흔적을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시킨 공간들을 따라 걸으며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망덕포구에 위치한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이다. 이곳은 시인 윤동주의 친필 원고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일제의 감시를 피해 목숨처럼 지켜진 역사의 현장이다. 방


문객들은 가옥 내부에 재현된 공간을 통해 시인의 언어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긴박했던 과정을 되짚어보고, 인근 ‘별헤는다리’를 걸으며 민족의 아픔을 노래한 시인의 문학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광양역사문화관(사진제공/광양시)

시내권에 위치한 광양역사문화관과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도 주요 코스다. 1943년 건립된 옛 광양군청사를 활용한 역사문화관은 일제강점기 관공서 건축 양식을 간직하고 있으며, 인근 관사는 당시 일본식 주택의 전형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두 공간 모두 시대의 상흔을 딛고 시민을 위한 문화 전시장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와 함께 조선 수군의 기개가 서린 진월 선소기념관을 둘러보는 코스도 추천한다. 임진왜란 당시 우리 영토를 지켜낸 해양사의 흐름을 담은 이곳은 근대 유산과 어우러져 광양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연결해 준다.


광양시 관계자는 “이번 3·1절에는 일제의 상흔을 딛고 일어선 근대 건축물과 윤동주의 민족 정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며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광양만의 차별화된 여행 코스를 통해 뜻깊은 휴일을 계획해 보길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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