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애영 aayego@daum.net
전시 사진(사진제공/목포시)[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목포시가 오랫동안 창고로 방치되었던 동본원사(현 오거리문화센터) 지하 공간을 역사 전시관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개관 기념으로 10일부터 특별 사진전 ‘목포 100년의 걸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목포 개항기부터 현재까지 도시의 변천사를 한자리에서 조명한다.
시는 활용도가 낮았던 동본원사 지하층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재정비하고, 이달 10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목포의 100년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획전으로 구성됐다.
주요 전시물은 100년 전 목포의 옛 사진 속 장소를 현재 동일한 구도로 다시 촬영한 작품 17점과 10년 단위로 변화한 목포역 변천사 사진 등이다. 특히 구 일본영사관 등 근대 건축물이 세월을 견뎌낸 원형 보존미를 느낄 수 있으며, 산정동 성당이 대성전으로 변화하는 과정과 주변 가옥들의 변모는 목포 도시 발전의 흐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울러 밭이었던 양을산과 용당동 일대가 주거지로 변모한 모습, 사라진 외달도 해수욕장과 유달유원지 등의 옛 풍경들은 관람객들에게 목포의 옛 정취와 향수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공간 자체도 역사적 의미가 크다. 1930년대 초 일본 불교 사찰로 지어진 동본원사 지하는 해방 후 정광사를 거쳐 1957년부터 교회로 사용되었으며, 2010년 오거리문화센터 개관 이후에는 창고로 쓰이며 제 기능을 잃어왔다.
목포시는 지난 8월부터 지하층 천정 및 기둥 보수 등의 공간 재생사업을 추진하며, 내부 벽체에 사용된 목포 고유의 석재인 ‘목포석(응회암)’의 질감을 그대로 살렸다. 이는 전시 콘텐츠와 조화로운 독창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공간의 매력을 더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사진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공간을 재생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의미가 있다”며 “관람객들이 옛 추억을 되새기고, 미래 목포의 100년을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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