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선 smk4592@naver.com
[전남인터넷신문/박문선기자] 여수시(시장 정기명)가 6월의 독립운동가로 삼산면 덕촌리 태생 ‘김귀문(金貴文)’ 선생을 선정했다.
1908년 1월 24일 태생인 김귀문 선생은 1926년 10월 부산 제2상업학교에 재학 중이던 최풍룡 등과 호남학우회를 조직해 사회주의 사상을 학습하고 회지를 발행하는 등 일본의 정책을 비판하고 한국인의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활동을 했다.
1930년 6월경에는 여수 원종상에게 “일본제국주의의 통치하에 있는 삼산면장 김재윤은 조선인으로 존재하지 않고 단지 위정자의 철두철미한 예속 동물이자 부생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총독정치에 반항적인 서신’을 보내 일제의 정책을 비판했다.
이후 같은 해 7~8월경 여수 거문도를 중심으로 일어난 이른바 ‘호남학우회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 치안유지법 위반 및 불경죄로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청에 송치됐다.
1931년 6월 20일 예심이 종결되면서 면소 처분을 받고 21일 출옥했으나 고문 후유증으로 1935년 9월 26일 20대의 젊은 나이에 순국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지난 2019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운동가들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 지금의 여수가 있다”며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홍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는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과 독립 정신 확산을 위해 지난 2022년 8월부터 독립운동가유족회와 공동으로 여수 출신 독립운동가를 발굴·선정해 홍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83명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