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열 seoseo8824@naver.com
[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 기자]전남개발공사는 전남 최초 공공주도「영광 약수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4월 23일부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상업발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4.3MW 규모의 약수 해상풍력은 영광군 백수읍 2.5㎞ 부근 해상에 전남개발공사가 지방공기업 최초로 시행한 시범사업으로서, ’19년 10월 산업부의 발전사업 허가를 득하며 본격적으로 추진 되었다. 이후 ’24년 11월 해상 설치를 모두 마치고, 종합 준공검사 과정을 거쳐 5년 7개월 만에 전남 최초로 상업발전을 개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약수 해상풍력이 상업발전을 개시하면서 연간 9,791MWh의 전력을 생산해 4천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고, 14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탄소 감축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공사가 전남 첫 해상풍력 발전개시라는 성과에 도달하기까지 공공 주도적인 사업 과정도 돋보인다. 우선 전 공정에 국내 기술을 집약시킨 점이 가장 의미가 크다. 해상풍력 발전기 제작은 유니슨㈜이, 해상 운송·설치는 ㈜동방이, 해저케이블은 대한전선㈜이 제작하는 등 국내 기술만으로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의 자립을 입증하는 성공적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사업 초기부터 주민 수용성 확보도 함께 이어졌다. 공사는 사업협력과 발전이익 공유를 위해 사업지역 어촌계와 사업이 본격 착수하기 전 상생협약을 체결하였다. 아울러 지역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신뢰와 협력을 공고히 해왔다. 이처럼 지역민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한 선례는 후속 주자인 민간 사업자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물론 사업 추진 과정 중 국방부와의 협의 등 어려운 과제도 많았다. 특히 군 작전성 검토과정에서 해상에 신규로 설치되는 발전기가 군 작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공사는 학계, 전문가 집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수차례 실무협의를 거친 노력 끝에 해상풍력 발전사업 중 최초로 군 작전성 협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
금번 영광 약수 해상풍력의 성공을 바탕으로 공사가 현재 추진중인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400MW), 신안 후광 해상풍력(323MW) 등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에는 전국 허가량의 60%에 달하는 18.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중에 있어, 이번 성과를 토대로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개발공사 장충모 사장은 “영광 약수 해상풍력의 상업발전 개시는 전남의 해상풍력 시대를 개막하는 큰 의미를 가지며, 이를 계기로 전남에 질서있는 해상풍력이 보급되도록 중심 역할을 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