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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들의 라스트 콘서트 주남저수지 겨울철새 고향앞으로 2010-02-22
문진현 기자 jck0869@hanmail.net
 
지난해 10월부터 날아든 겨울철새들이 19일 우수(雨水)가 지나자 긴 월동기를 끝내고 귀향을 위해 채비를 하고 있다.

탐조객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겨울철새들이 봄기운이 완연해진 주남저수지를 떠나 고향 시베리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겨울 주남저수지에는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가 1,500여 마리가 몰려와 장관을 이루면서 전국에서 많은 전국 큰고니의 우아한 자태를 보기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

지금 주남저수지에서는 지난해 찾아와 군무를 펼쳤던 겨울철새들의 귀향(歸鄕)을 앞두고 라스트 콘서트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매년 겨울 100여종의 다양한 철새들을 만날 수 있으며 특히 사진작가들에게 인기 높다. 특히 재두루미는 200여 마리가 월동을 하고 있어 전국의 사진작가와 애호가들을 불러들인다.

지난 12일은 일본 이즈미에서 월동한 재두루미 600여 마리가 주남저수지의 월동하는 무리와 합류하여 1주일 동안 머무르며 먹이를 먹고 고향 시베리아로 향했다.

주남저수지는 우리나라 최고의 재두루미 월동지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낙동강 하구의 생태환경의 변화로 큰고니까지 대거 몰려왔다.

주남저수지로 많은 겨울철새들이 몰리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철새도래지로 다시 명성을 찾고 있어 환경수도 창원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외 주남에서는 세계적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05-2호 노랑부리저어새 20여 마리,제228호 흑두루미 10마리, 제325-1호 개리 8마리, 제243-3호 흰꼬리수리 3마리 등 다양한 겨울진객들이 저수지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8만여 마리의 가창오리는 약5천여마리 잠시 머무르다 다른 곳으로 이동한 이후 다시 확인되지 않았다. 아마도 주남저수지 먹이 환경이 열악해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주남저수지를 대표하는 큰부리큰기러기도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같은 먹이를 먹는 큰고니의 개체수의 급증으로 먹이 경쟁에서 밀려난 탓으로 보인다.

지금 주남저수지에서는 수많은 겨울철새들은 긴 월동기를 마치고 속속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매년 주남저수지를 찾는 겨울철새들은 우수(雨水)와 경칩(驚蟄) 절기 사이에 귀향을 시작한다.

수천 킬로미터의 긴 여정을 위해서는 건강한 깃털 생명이므로 큰고니와 재두루미들은 하루종이 저수지 주변에서 먹이를 먹고 잠시 저수지로 돌아와 목욕을 하며 깃털을 손질하여 장거리 비행에 철저한 대비를 한다.

겨울철새들에게는 월동지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월동지에서 많은 먹이를 먹고 영양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번식지로 돌아가 많은 알을 낳고 건강한 새끼를 데리고 올 겨울 다시 주남저수지로 찾아오게 된다.

그래서 창원시,(사) 한국조류보호협회창원지회와 한국 람사르재단에서는 큰고니와 재두루미 등 먹이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 체계적인 보호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며 전국의 물새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물새 네트웍과 재두루미 지킴이단 발족도 추진 중이다.

겨울철새들의 월동지 환경은 번식지로 돌아가 새롭게 태어날 새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번식률과 부화율의 성패가 월동지 먹이공급이 큰 영향을 받는다.

올 겨울 다시 주남저수지를 찾아올 겨울철새들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조류생태연구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남저수지는 우리나라 어떤 생태관광지보다 경쟁력이 뛰어난 생태관광지다.

올 겨울 보다 많은 겨울철새들이 주남저수지로 다시 찾아 올 수 있도록 철새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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