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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 / 박영동 2020-05-11
김원유 jnnews.co.kr@hanmail.net

 

 

 

 

 

 

 

 

 

가슴 한쪽 맺힌 꽃 멍울

후련하게 흘려보내야 하는데

차마 떠가지 못하는 사연

목메어 그댈 부르면

내리는 물 따라 울며불며

부딪히고 거꾸러진 동그라미.

 

그 누가 쓰라린 과오야 없었을까

때늦은 자책의 후회막급인들

지붕을 때리는 빗줄기의 아픔도

한잔 술의 껄쭉함으로 결코 지울 수는 없다.

 

내 정리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지

몇 번이나 핸드폰을 들었다가도

바람에 실려 오는 공허한 메아리에

하고 싶은 말 하도 많지만

오늘 만큼은 입술 깨물어 접어두고

또 다음 좋은날 내리는 비를

애달피 기다리다

포말로 떠가는 애증의 물음표.

 

박영동 약력 :

법무사. 전남인터넷신문 회장.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형사조정위원

목포시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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