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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국화/박행자 들꽃 이야기·2 2020-04-15
김원유 jnnews.co.kr@hanmail.net

 

 

 

 

 

 

 

 

 

 


어머니,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의 뜨락엔
노오란 산국화 꽃내음이 그윽하고
재 넘어 세월의 때 절은 가난한 당신의 골방에선
산국화보다 더 상긋한 살내음이
애잔한 슬픔으로
나의 가슴을 적십니다.
기실, 당신은 한 생을 위하여
허리띠 졸라매고
팔풍받이 언덕 오르내리며
서러운 애옥살이에
얼마나 많은 눈물 쏟아냈던가요
들꽃처럼 살다
들꽃처럼 시들어가는
어머니, 당신의 여든 두 해
그 긴긴 생을
진한 눈물의 향기로 가득 채우십니다 그려.


<약력>
1996년 계간《해동문학》, 월간《한국시》시 당선 전남문학상 외 수상
광주시낭송가협회 회장·불교방송 칼럼리스트 역임
불교방송 <이 아침의 시 한편>· 평화방송 <한낮의 시 한편>토크시낭송 역임
한국문협·광주문협·전남문협·광주시협 이사, 전남시인협회 부회장
저서/ 시집『외로워도 가끔은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목포詩문학회·시류문학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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