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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닮은 포도/ 李順姬 2020-03-27
김원유 jnnews.co.kr@hanmail.net










온실 안에 시화를 걸어놓고
알알이 썸머블랙 포도를 키우는 것은


마음을 키우고
포도나무 아래 기러기를 키우며                                      
정을 키우는
함평군 대동면 봄이네 포도밭 정자에 앉아


온실 안의 고열을 이기려
강물처럼 흐르는 땀을 이기려
맨살로 스스럼없이 비비는 흙
가지를 스친 수십 번 손길의 교정이


깊디깊은 맛
주저리주저리
포도 시를 담아왔다


<이순희(李順姬) 약력>

1996년 <문학춘추>, <아동문예> 문학상, <문예사조>
전남문협 부회장, 목포문인협회 회장, 詩流문학회장 역임.
전남문학상, 전남시문학상, 삼성출판문화상 수상.
시집 「아름다운 동행」, 「아름다운 여정」, 「아름다운 안나푸르나」
「그리운 소색(素色)」, 「저 환한 산 빛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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