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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 박행자 2020-03-18
김원유 jnnews.co.kr@hanmail.net


조금나루 먼발치에서 보았네

내 기억 속에서

아슴아슴 멀어져 갈 즈음

하얀 모래톱이 동화처럼 펼쳐진 해변을 돌아 나오다

솔밭사이로 언뜻 스치는 그대 뒷모습

들물과 썰물에 그리움 씻어 말리며

뼛속 깊이 파고든 외로움

마주한 시간이 얼마였을까

석양빛에 더욱더 붉게 빛나는

애잔한 그리움

닿을 수 없는, 아득한 거리에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묵언의

아쉬운 해후

 

<박행자 약력>

1996년 계간《해동문학》, 월간《한국시》시 당선 전남문학상 외 수상

광주시낭송가협회 회장·불교방송 칼럼리스트 역임

불교방송 <이 아침의 시 한편>· 평화방송 <한낮의 시 한편>토크시낭송 역임

한국문협·광주문협·전남문협·광주시협 이사, 전남시인협회 부회장

저서/ 시집『외로워도 가끔은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목포詩문학회·시류문학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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