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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출동로는 항상 확보돼야 한다.
  • 기사등록 2013-04-12 22: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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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출동로는 항상 확보돼야 한다. 소방출동로는 곧 ‘생명로’이다. 화재 등 각종 사고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현장 도착이다. 재난현장에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진다. 화재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재산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인명 피해에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소방출동로를 막는 불법 주·정차량은 주택가 골목길,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무사안일주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소방관서에서는 이 같이 악화되는 소방출동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많은 인력을 동원하여 단속과 계도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현실은 무색하기만 하다.

물론 경제발전으로 인한 차량의 증가로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큰 원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6%가 단지 내 조경 등으로 소방차량의 원활한 진입이 불가능하고 하며 아파트 단지 내 불법주차를 통제하여야 할 관리사무소마저 나 몰라라 하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 불감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보기 좋은 조경과 생활의 편의에 안전이란 중요한 가치가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소방출동로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주차 공간 확보가 관건이지만 ‘나는 괜찮겠지’, ‘나 하나쯤이야’하는 그릇된 안전의식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국민 모두가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면 부족한 주차공간에 불구하고 불법 주정차량으로 인한 소방출동로의 여건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로상에서의 양보운전이다.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양보해 주지 않는 차량을 피해서 위험을 감수하며 곡예운전 중이다. 소방차가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운전자들에게 애원할 때 운전자들이 조금만 양보의 미덕을 발휘했다면 그만큼 우리 이웃의 아픔과 불행은 줄어들 수 있다.

화재현장에 구조대원이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따라 요구조자의 생사는 결정된다. 화재 발생 5분 이내 현장 도착이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초기진압에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심정지 등 응급환자는 구급차로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아야만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내 가족과 이웃에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여 소방차를 기다린다고 생각해보자. 1분이 한 시간처럼 길고 고통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소방출동로 확보에 대한 실천 노력이 소방차를 기다리며 애태울 내 가족과 이웃의 고통스런 시간을 줄여주고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담양소방서 삼계119안전센터 소방사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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