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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이 추웠던 겨울도 가고 따듯한 봄이 왔다. 하지만 봄이 오고 얼었던 땅이 녹아내리는 과정에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가 해빙기 안전사고다.
해빙기 안전사고의 주요 요인으로 겨울철에 지표면 사이에 남아있던 수분이 얼어 토양이 평균 9.8%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대표적이다.
배부름 현상으로 겨우내 부풀어 올랐던 토양이 기온이 서서히 오르면서 붕괴나 지반침하로 이어져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절기 한파의 영향으로 건축물 및 축대·옹벽 등에서 해빙에 따른 지반침하, 균열 및 붕괴의 위험요인과 어린이 놀이시설 등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몇 가지만 살펴보면 첫째, 토사면 위에는 되도록 하중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는 차량이나 자재는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
둘째, 공사 현장에 흙막이 지보공 부재의 변형이나 부식 손상, 탈락 여부와 상태를 공사 전 점검해야 한다. 절개지·낙석 위험 지역 점검 시에는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낙석(들뜬 암석)의 우려가 없는지, 절개지에 접한 건물 내·외벽에 균열은 없는지 확인한다.
셋째, 혹한기에 시공되어 얼어버린 콘크리트 구조물은 강도가 저하되어 구조물로서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 콘크리트 강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넷째, 노후건축물·축대·옹벽 주변 점검 시에는 주변 건축물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집 주위의 배수로가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 있는지, 지반 침하나 배수 불량으로 무너질 위험은 없는지 확인하자.
자칫 느슨해지고 방심하기 쉬운 봄철 해빙기에 사전 점검법을 숙지하여 더 큰 대형사고로 번질 가능성을 방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