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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월출산 국립공원에 가을철 산행을 즐기기 위한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산행도중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산악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1일 오후 16시 45분경 영암 월출산에 오르던 이모씨(여, 53)가 산행 도중 다리경련이 발생하여 통증을 호소하다 탈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모씨는 영암소방서 구조대의 응급처치와 일몰시간이 빨라져 어두워져 부축을 받고 안전하게 자가 귀대하게 되었다.
올해 들어 영암관내 총 32건(급성질환4, 추락4, 조난2, 탈진 등 22) 산악사고가 발생해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고 유형별로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탈진과, 비온 뒤 낙엽등에 미끄러져 발목골절이나 염좌가 많았다.
최근에는 음주 후 산행이나 체력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으로 호흡곤란, 마비 증세를 호소하는 등산객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산행은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고 많은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며 "평소 운동량이 적거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무리한 산행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안전한 산행을 위해선 해가 지기 전 한두 시간 전에 산에서 내려와야 하고 2인 이상 무리지어 산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며, 일행 중 체력적으로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 등산용품 역시 중요하다.
낮은 산이라도 등산화, 스틱 등 기본 안전용품을 반드시 갖추고 등반하는 것이 중요하며, 방풍복 및 방한복 준비 등으로 열손실방지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가파른 산을 오를 시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해야 하며, 발에 잘 맞고 편안한 것을 선택, 통기성과 방수능력이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영암소방서 구조대장(안철수)은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 발생시 행동요령은 등산로에 설치된 119 구조 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해야 하며, 자신의 위치를 신속히 파악해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