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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어선이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는 상황에서 배에 타고 있던 선장이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창주)는 “7일 오전 1시 53분 전남 여수시 삼산면 손죽리 역만도 앞 해상에서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는 대양호(4.59톤, 고흥선적)에서 선장 김모(46)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시 외줄낚시로 삼치를 잡으러 나로도항을 출항한 대양호는 조업 후 역만도 근처에서 휴식하려 닻을 놓았다가 기상이 나빠지면서 닻이 끌려 암초에 좌초돼 침몰했다.
침몰 중 김선장은 지인 명모씨에게 휴대전화로 알렸고 명모씨는 여수해경 나로도파출소로 신고해 해경은 경비임무 중인 500t급 경비함을 급파했다.
경비함은 2시 15분 현장에 도착해 단정을 내려 암초가 있는 곳까지 접근했지만 2.5m 높은 파도와 너울로 선체 구조가 어려워지자 선장을 단정으로 옮겨 태웠다. 선체는 1분도 안돼 침몰했다. 조금만 구조가 늦었어도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던 위기일발 상황이었다.
한편, 여수해경 관계자는 “출항 전 장비점검을 철저히 하고 사고가 나면 해양긴급번호 122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