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전라남도가 최근 영암의 한 고등학교에서 호흡기질환으로 기침을 유발해 전염력이 높은 백일해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방역대책반을 긴급 구성, 치료 및 예방접종에 나서고 ‘손 씻기’ 등 위생수칙 준수를 홍보키로 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8일부터 영암 A고등학교에서 백일해 집단 의심환자 38명이 신고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백일해 의심환자 발생 신고 초기부터 인근 학교 및 지역사회 추가 환자 발생을 우려해 긴급 방역대책반을 운영, 22개 시군에 ‘백일해 예방관리지침 및 예방조치사항’을 시달하고 방역대책을 강화해 왔다.
특히 영암 삼호보건지소에 지난 25일부터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교육청, 유관기관 등 7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대책반과 함께 방역관계관 합동회의를 갖고 상호 협력체계 구축 및 효과적 대응대책을 논의했다.
또한 백일해 유행 차단을 위해 합동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환자 격리치료, 접촉자 유증상자 발생 감시 등 환자 조기치료 및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백일해가 기도 내 심한 염증과 기침을 유발해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하는 전염력이 높은 질환인 점을 감안, 자체 예방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목포․무안 등 인근지역 학교 및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
발병 환자는 29일 현재까지 확진환자 36명을 비롯해 총 293명이다. 이들은 그동안 영암 삼호보건지소에 설치된 비상대책상황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으며 이날부터 영암과 목포, 무안 등 인근 민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다.
전남도는 또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유행지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보건소 예방접종팀을 구성, 백일해 일제 예방접종 실시에 나섰다.
배양자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최근 백일해 등 급성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영유아 및 집단시설에서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며 “학교 및 요양시설 등에서 급성호흡기질환자 집단 발생 시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관련기관과 협회단체가 협조해 피해를 최소화할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백일해는 제2군 감염병으로 최근 미국 및 서구 유럽국가에서도 청소년․성인에게서 백일해 발생이 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대 이상 성인 연령에서 발생보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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