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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농업박물관에서 남도 전통 들노래를 곁들인 옛 전통방식으로 모내기 체험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전남도 농업박물관은 21일 오전 박물관 야외 자연학습장에 조성된 150㎡ 규모의 논에서 진도 남도들노래보존회원들을 비롯한 영암 삼호읍 중앙․용당초교, 삼호유치원, 목포 한나유치원생 등 총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옛 방식 그대로 ‘모찌기 및 모내기 시연 체험행사’를 치렀다.
이날 행사는 농업박물관이 벼농사의 전 과정을 전통 농가월령에 맞춰 오는 9월 말까지 추진하는 ‘벼 한살이 체험행사’ 과정에 포함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체험행사는 농업박물관이 지난 4월 7일 만들어 놓은 못자리에서 자란 모를 행사 참여자들이 직접 옛 방식대로 손으로 쪄내어 못줄을 띄워 모를 심어보는 체험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지난 1971년 제1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데 이어 1973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된 전남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의 ‘남도들노래보존회원(예능 보유자 이영자․박동매)’ 30여명의 모찌는 소리와 모심는 소리, 못밥 먹는 시연 체험과정의 연출도 펼쳐져 남도지방 전통 농경모습의 멋과 맛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전남도 농업박물관 관계자는 “잊혀져가는 전통농경문화를 참여자들이 직접 체험토록 해 선조들의 지혜와 옛 농경생활문화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오는 9월에는 ‘벼 베기와 탈곡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