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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네덜란드인으로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3(F3)에서 활약하고 있는 드라이버 최명길(22․리카르도 브루인스 최) 씨가 5일 전남도청을 찾았다.
한국에서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네덜란드로 입양돼 네덜란드에서 F3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최 선수는 지난달 독일에서 열렸던 F3 시즌 7라운드에서 우승할 당시 광개토대왕 등 한국 위인들의 이름을 무궁화 색깔을 본 딴 분홍색 경주용 자동차에 새겨 넣은 것이 국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최명길 선수를 접견한 자리에서 “어려울 때 네덜란드로 건너가 훌륭하게 성장해 고맙다”고 말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돼 2010년 F1대회를 비롯한 한국 모터스포츠의 위대한 모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최 선수도 “2010 F1코리아 그랑프리의 성공과 한국 내 모터스포츠 기반확대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남은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2010년 한국 F1대회에 F1드라이버로서 꼭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선수는 지난 2006년부터 독일 F3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2007 시즌 전체 18라운드 중 14라운드를 마친 현재, 2승을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라있다.
또, F1드라이버 자격인 슈퍼라이센스 바로 밑단계인 국제 공인 A라이센스를 갖고 있어 이미 F1머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도는 2010년 F1대회 운영법인인 KAVO와 협력, 2010년 F1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 유도를 위해 최초 한국인 F1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역 선수들 중 최 선수같은 유능한 선수들을 발굴해 2010년에는 한국 최초의 F1드라이버를 탄생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범국민적 F1 붐 조성을 위한 차별화된 F1홍보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