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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앨범 주소록’ 유출 범죄 우려 - 앨범에 적힌 주소보고 집으로 찾아가 이름 불러
집 안 어린이들 의심 없…
  • 기사등록 2008-05-08 0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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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시각 초등학생과 중학교여학생 2명만 있는 아파트에 낯선 사람이 찾아와 학생이름을 부르면서 의심 없이 출입문을 개방하게 한 후 아파트 안으로 들어왔던 일이 발생하여 범죄에 대한 우려로 부모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6일 밤 8시경 목포시 용해동 소재 아파트에 낯선 여자가 찾아와서 집을 보고 있던 여학생 중 언니인 중학생이름을 부르면서 누구냐고 묻는 초등학생 질문에 언니과외선생님이라고 대답하여 출입문을 열게 한 후 집안으로 들어와 인터넷 과외영업을 했던 일이 벌어졌다.

이날 밤늦은 시간까지 과외영업을 했던 사람은 확인결과 서울소재 인터넷 화상학습 회사인 C사의 광주지점 K 닷컴으로 인터넷을 통한 화상학습회원을 모집하는 회사소속이었다.

본사기자가 확인결과 이들은 이 아파트뿐만 아니라 목포시내 전역의 아파트를 돌면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과외영업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단순히 개인차원의 정보수집이 아닌 조직적인 정보수집이라는 학부모들의 주장에 신빙성이 더해가고 있다.

이번 일을 겪었던 학부모인 서 모 씨(42세 여)는 “만약에 이 같은 정보를 악용하여 범죄를 저지른다면 나이 어린 순진한 애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 하면서 “하루빨리 범죄 악용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라며 걱정스런 말을 남겼다.

개인정보 입수 배경에 대해 용해동 아파트를 담당했던 K 닷컴 여직원은 “아파트 앞에서 만났던 다른 학생들로부터 이름을 알았다.”라고 말했다가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말에 “다른 집에서 방문했다가 우연히 앨범을 보고 알았다.”라고 말을 바꿨다.

한편, 과외영업사의 광주지점 K 닷컴의 이모 부장은“회사차원에서는 정보를 주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취득한 것이다.”하면서“개인정보 취급과 관련한 교육은 별도로 하지 않지만 서류상의 개인정보는 신중히 하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목포시교육청 최경수 교육장은“졸업앨범에 주소를 기재한 것은 졸업 후에도 졸업생들이 서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 했으므로 바로 관할 학교에 공문을 보내서 범죄우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 함부로 문을 개방하지 않도록 교육을 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보유출 예방과 관련, 목포시 모 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인 김 모 씨는 “앨범에 주소록을 남겨 졸업생들이 서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한 취지는 좋지만 요즘 같은 정보유출로 말미암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는 정보유출에 대한 근본적 차단을 위해서 앨범에 주소 록을 남기는 것보다는 학교 측에서 보관하여 필요한 사람에게 신분을 확인하고 열람을 허용하는 것도 정보유출예방책이라”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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