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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창, 「혁신과 통합」의 제안에 대한 고언
  • 기사등록 2011-11-08 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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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1월 6일) ‘혁신과 통합’의 기자회견을 환영합니다. 통합을 향한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민주당원과 함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반드시

통합정당을 건설하고, 통합이라는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는데 저와 민주당은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이 서신을 통해 ‘통합으로 가는 길’에 있어 ‘혁신과 통합’ 분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혁신과 통합’의 제안에는 ‘야권통합’ 보다 우선인 ‘사회통합’에 대한 고민이 없습니다.

민심은 정권교체 이전에 ‘정치교체’를 강력하게 요청하는데, ‘혁신과 통합’은 민주당 지도부와 마찬가지로 ‘선거구도 우위’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국민은 정치체질 개선을 주문하고 있는데, 혁신과 통합은 정치체형 확대로 응답하고 있습니다.

기획된 통합정당의 틀에 선거구도 우위를 염두에 둔 ‘러브콜’은 있을지언정, 계급과 세대, 그리고 지역 간의 대립과 분열을 치유하고 화해시킬 방안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민이 엿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상태로는 어떠한 부인과 설득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정치세력 간의 ‘선거기획적 발상’이라는 의심을 걷어낼 수 없을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사회통합적 수권정당’을 건설해야 합니다.

국민들은 통합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통합의 조건’도 제시했습니다.
국민들의 요구를 담아낼 '새로운 정당'으로 진화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세력들이 합쳐지는 통합이 아니라 ‘사회통합적 수권정당’을 건설해야 합니다. ‘사회통합적 수권정당’이란, 87년 체제 이후로 이념과 지역을 내세워 신기득권 세력을 형성한 기성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과 가치’를 만드는 정당의 본래 모습을 갖추는 것입니다.

‘혁신과 통합’이 제안한 소위 ‘혁신적 통합정당’이 과거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과 어떻게 다른지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시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물론이고 현 민주당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SNS 기반의 소셜네트워크 정당 역시 열린우리당 때부터 추진돼 온 온라인 정당의 기술적 진전일 뿐, 가치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2013년 체제를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으로서 더욱 혁신적이고 현대화 된 통합정당을 구축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정당들이 자기혁신이라는 진통의 과정을 겪은 후 통합하고 연대해야 합니다. 현재의 통합정당은 지역과 이념에 기반한 ‘87체제’의 연장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셋째, 화학적 통합의 결실을 맺으려면, ❝1% 지도부가 아닌 99% 민주당원과 소통해야❞합니다.

‘혁신과 통합’은 그동안 ❝민주당 현 지도부와만의 논의를 통한 물리적 통합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화학적 통합’을 원하고 있음❞을 밝혀왔습니다.

그렇다면, ‘혁신과 통합’은 민주당의 1%의 지도부가 아닌, 99%의 당원과 소통하십시오. 그동안의 통합준비의 성과와 내용을 투명하게 당원들에게 공개하시길 바랍니다.

‘혁신과 통합’의 기자회견 내용의 핵심은 결국 시민의 뜻을 반영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적극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실현 되지 못하는 기존 정당의 구조적 문제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타파하고 통합하는 것이 순리인 것입니다.

다수의 민주당원들은 쇄신을 하지 못한 민주당이 통합만 하면 변화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혁신과 통합’도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에게 무조건적 통합이 아니라 다수의 당원들이 외치고 있는 쇄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도로 민주당’,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보수세력의 비아냥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지도부의 눈높이가 아닌 일반 국민의 기준에서 통합을 이뤄내야 합니다.
그것이 여러분들과 제가, 그리고 민주당원이 열망하는 ‘통합으로 가는 올바른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국회의원 우제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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