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표류기’로 유명한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기리기 위한 하멜동상이 전남 여수 종화동 해양공원에 들어선다.

2일 여수시에 따르면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호르큼시 P.아이슬스 호르큼시장과 J. 오스트롬 호르큼시의원 등 일행은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조선시대 하멜이 머물렀던 여수를 방문한다.

아이슬스 호르큼시장 일행은 4일 오후 여수에 도착,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과 오동도, 돌산공원 야경을 둘러본 뒤 15일 여수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하멜동상 제막식을 갖는다.

하멜동상은 네덜란드 호르큼시가 직접 조각가를 통해 제작했으며 무게는 140㎏, 높이 1.2m 크기이다.

이와함께 하멜동상임을 알리는 명판과 표지석은 전남대 최석교수의 자문을 거쳐 제작됐다.

네덜란드 호르큼시는 하멜동상 제막을 위해 지난 6월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여수시를 방문했다. 이에 여수시는 지난 8월 오현섭 여수시장이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저를 직접 방문, 한스 하인스브룩 대사에게 하멜동상 설치계획 설명과 함께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지지를 당부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기존 하멜등대와 함께 이번 하멜등대 제막식을 계기로 네덜란드 호르큼시와 여수시간의 우호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면서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적인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멜은 165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도중 제주도 근해에서 태풍을 만나 제주도에 표착했다. 이어 1654년 서울로 압송됐다가 1656년부터 강진 전라병영성에서 7년 세월을 보냈다. 1663년 여수에 있던 전라좌수영성 문지기를 생활을 하다 1666년 탈출, 고국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