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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조생양파 주산지 전남 고흥군 금산면(일명 거금도)에서 햇양파가 첫 선을 보였다.
올해 금산 햇양파는 지난해보다 20여일 늦은 지난 1일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는데 요즘은 매일 5t 트럭으로 4~5대 정도가 부산, 대구 등지로 나가고 있다.
고흥 햇양파는 따뜻하고 일조량이 많은 남해안의 섬에서 해풍까지 맞고 자란 것으로 순하고 맵지 않아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즘 생 양파로 쌈장에 찍어 먹거나 볶음, 찌개 등에 넣어서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잎양파 출하 가격은 상품 4kg 한 묶음에 2천 700원으로 작년의 1천 600원, 재작년의 2천 원보다 훨씬 높게 거래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정식시기에 태풍 ‘나리’ 피해를 입어 재배면적이 200ha 정도가 줄어든 데다 봄철 가뭄으로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거래가격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달 10일경부터 본격적으로 도매시장 경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저장양파가 소진되는 4월 중순 이후부터는 거래가격이 최소 2천 5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금도농협 진승민 판매과장은 “양질의 황토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거금도 양파가 영양만점” 이라면서 “순하고 부드러운 맛 때문에 대도시 소비자들이 조생종 햇양파를 많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흥군은 양파 주산지 금산면을 군에서 유일하게 친환경지구로 선포하고 금년에 무농약 양파는 6ha에서 360톤, 저농약 양파는 8.5ha에서 500톤을 생산하는 등 친환경 양파생산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
고흥지역에서는 금산면과 도덕, 도화면 등에서 850여 농가가 360여ha의 양파를 재배해 연간 48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