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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동남권신공항 무산에 대해 "송구스럽다" - 가덕도.밀양 모두 부적합 평가결과 정부 입장으로 수용
  • 기사등록 2011-03-30 19: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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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는 3월30일 “정부가 약속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없게 된데 대해 영남 지역 주민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두 후보지인 가덕도와 밀양이 모두 부적합하다는 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를 정부의 입장으로 수용키로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는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운영상 상당한 장애가 있으며, 공항 규모에 비해 건설비가 과다해 신공항의 입지로는 부적합하다는 것이었다”며 “정부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평가과정과 결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이번 입지평가 결과에 따라 새로운 공항의 건설은 더 이상 추진하기 않기로 했다”면서 “다만, 영남권의 항공 수요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보완대책은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남지역을 기점으로 보다 많은 국제노선이 연결될 수 있도록 기존 공항의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공항 이용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신공항 유치에 높은 기대와 열망을 보여주신 경남지역 주민 여러분의 실망감과 아쉬움에 대해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정부의 결정이 본의 아니게 지체돼 지역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하고,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것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죄했다.

김총리는 그러나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경제적·기술적 타당성 문제를 쉽게 지나칠 수 없었던 정부의 고충도 컸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이번 입지 평가과정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특히 국책사업은 입안하는 단계부터 경제적·기술적 타당성을 철저히 점검하고, 이에 대한 지역과 국민의 공감대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한 “특정 사업추진이 지역간 갈등을 유발하는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깊이 인식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정부를 대표해 거듭 영남지역 주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역주민 여러분께서 하루 속히 불편한 감정을 털어버리고, 넓고 큰마음으로 화합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면서 “ 정부도 지역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더 한층 힘쓸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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