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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대전시청에 귀한 아기손님이 찾아왔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아온 생후 5개월 몽골 여아가 엄마 품에 안겨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차 시청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이번 몽골 아기의 대전시청 방문은 지난 16일 있었던 대전시와 몽골 보건부간의 의료관광협약(MOU)체결의 일환으로, 대전시와 충남대학교병원(원장 송시헌)이 몽골의 심장병 어린이에 대한 무료수술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해 이뤄졌다.
수술대상은 몽골 대통령 영부인 볼로르마(Bolormaa Khajidsuren) 여사가 회장으로 있는‘HOPE'재단으로부터 의뢰받아 심장판막증을 앓고 있는 여아가 선정돼 지난 15일 J.촬몽 보건부 차관, 몽골 영부인과 함께 입국해 16일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이 시행됐다.
대전시는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원하고 충남대학교병원은 무료수술을 시행하며 아기의 쾌유를 빌었고 수술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염홍철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밭을 상징하는‘한’자와 몽골과 꿈을 상징하는‘몽’자를 붙여‘한몽’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지어주고“큰 꿈을 갖고 대전과 몽골의 협력을 상징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자라달라”고 기원했다.
이에 대해‘한몽’이 엄마 뭉크투야(Munkhtuya)는“아이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신 시장님과 병원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몽골에서는 고칠 수 없는 병을 이렇게 빠른 시간 내 완쾌시킬 수 있는 대전의 의료기술 수준을 실제로 경험하니 매우 놀랍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수술을 담당한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길홍량 교수는 “소아심장학을 전공한 전문의 및 의료장비가 있어야 하는 이번 수술은 몽골에서는 시행이 쉽지 않은 수술”이라며“일반적인 개흉수술로는 1개월 정도의 수술 및 입원이 필요하지만, 이번에 실시한 풍선 확장술은 심도자 검사를 이용해 2시간 정도의 복합 수술을 통해 잘 마쳤으며 환자는 바로 정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한몽이에게 명예대전시민증도 수여할 계획이며, 이번 프로젝트 성공으로 대전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 이미지가 높아져 몽골과의 의료관광 추진에 중요한 기폭제가 됨은 물론 의료기관 및 민간 차원에서 실질적 교류사업들이 활발히 이어지는 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