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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미동굴과 당처물동굴은 하나" - 종합학술조사 결과…동굴 생성물로 막혀 진입 불가한 것 뿐
  • 기사등록 2011-02-07 15: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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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월정 남지미동굴(가칭)은 당처물동굴과 하나로 연결된 동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남지미동굴 종합학술 조사를 벌인 결과, 1995년 발견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당처물동굴과 남지미동굴은 연결된 하나의 동굴로 밝혀졌다고 7일 밝혔다.

또 남지미동굴은 발견당시 80m로 추정됐던 동굴 길이는 당초보다 훨씬 긴 250m로 나타났으며, 추가 연장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지미동굴(가칭)은 2009년 6월 과학적인 탐사 끝에 처음 발견된 동굴로, 용암동굴이면서도 탄산염(석회질)생성물이 밀집해 매우 가치가 높은 동굴로 관심을 모았었다.

동굴의 형태나 특징이 인근에 인접한 당처물동굴과 비슷해 두 동굴의 관련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동굴 지질 및 지형 조사 결과 남지미동굴과 당처물동굴은 양 끝이 동굴 생성물로 막혀 진입이 불가한 것일 뿐이며 조사단은 남지미동굴을 별개의 동굴로 명명하는 것보다 당처물동굴의 제2입구로 명명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처물동굴의 총길이는 당초 당처물동굴의 길이 110m와 남지미동굴 250m을 합친 360m로 추정됐다.

이와함께 당처물동굴과 남지미동굴은 동굴의 방향과 연장성, 분포깊이 등을 고려할 때 용천동굴의 가지굴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굴 생성물에 대한 조사 결과 동굴 내 탄산염 동굴생성물은 식물 뿌리에 영향을 받아 성장한 매우 특이한 형태여서 다른 석회동굴의 생성물 형태와 조직이 달라 학술적으로 가치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동굴 내부에 유입된 식물뿌리를 조사한 결과 동굴 상부의 식물과 일치, 식물종은 용가시나무, 개속새, 칡 등으로 크기는 작지만 뿌리작용이 강한 초본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동굴 내부에 유입된 식물 뿌리와 지상부 식물에 대한 DNA 바코딩 기법(식물종을 알기 위한 표준화된 DNA 염기서열 비교법)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3D 스캔 정밀측량 방법과 과학적인 조사기법을 통해 두 동굴이 하나임을 확인한 것에 의의가 있다. 이로써 당초 110m로 알려진 당처물 동굴의 길이가 남지미 동굴의 길이 250m까지 포함해 360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협의, 당처물 동굴의 규모 등 자료를 수정하고 국가지정문화재 구역 확대 등의 추가 조치를 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동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식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 동굴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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