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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하락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두 달여 동안 지지율이 10% 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과반수가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지난 18일 실시한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설문에서 53.6%가 ‘잘못함’(‘대체로 잘못함’ 28.7%, ‘매우 잘못함’ 24.9%) 의견을 보였다. ‘잘함’ 응답은 40.7%(‘대체로 잘함’ 28.4%, ‘매우 잘함’ 12.3%)였다. ‘잘모름은 5.8%였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20여일 전인 구랍 12월 27일 모노리서치의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잘못함’ 응답은 2.0% 포인트 증가하고, ‘잘함’은 1.2%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그 전달인 11월 15일(‘잘못함’ 41.5%, ‘잘함’ 48.7%) 조사와 누적 비교할 경우 두 달여 간 ‘잘못함’은 12.1% 포인트 상승하고, ‘잘함’은 8.0%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의 감소세는 최근 정부 여당의 잇따른 정치적 악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정은 청문회 전 사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퇴진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다. 이어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탈세 및 국민연금 미납 시인 등도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잘못함’에 20대(68.8%)와 40대(62.8%), ‘잘함’에 60대 이상(61.2%)과 50대(47.8%)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정당지지도별로는 민주당 지지 응답자 80.2%가 ‘잘못함’, 한나라당 지지 응답자 71.8%가 ‘잘함’ 응답률을 보여 큰 차이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잘못함’에 전라권 75.0%, ‘잘함’에 경북권이 48.4%로 가장 많은 응답을 한 가운데 서울권에서 ‘잘못함’이 지난달 조사 46.7%보다 14.5% 포인트 높은 61.2%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이 40.5%(지난달 38.4% ↑2.1p)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민주당 21.8%(2.5p), 민주노동당 4.5%(3.0 ↑1.5p), 자유선진당 2.9%(2.5% ↑0.4p), 국민참여당 2.6%(1.0% ↑1.6p), 미래희망연대 1.3%(0.6% ↑0.7p), 진보신당 0.9%(1.6% ↓0.7p), 창조한국당 0.1%(0.7% ↓0.6p) 등의 순이었다.
가장 높은 한나라당 지지율을 보인 연령은 60대 이상(55.9%)과 50대(52.8%)였으며, 민주당 지지율은 30대(28.6%)와 20대(27.3%)에서 가장 많았다. 또 경북권 응답자 중 과반수인 59.8%가 한나라당을, 전라권 응답자의 48.7%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7%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