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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일 “북이 감히 도발을 생각조차 할 수 없도록 확고한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국방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텔레비전·라디오·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새로운 10년, 세계일류국가를 향해 도약합시다’라는 새해 특별연설에서 강도 높은 국방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먼저 안보와 관련해 언급하면서 “평화는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어떤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 도발에는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평도 도발 역시 우리의 안보 태세를 다시 성찰하고 전면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안보 앞에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 하나 된 국민이 최상의 안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남북관계와 관련해 “(북한은) 군사적 모험주의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면서 “북한은 평화와 번영을 향한 민족의 염원과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 개발은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이라면서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공영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관련국들의 공정하고 책임 있는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부터는 튼튼한 안보에 토대를 둔 평화 정책과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면서 “북한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의 책임 있는 자세와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 국정 운영의 두 축을 안보와 경제라고 규정하면서 “다양한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일자리 체감을 높일 것”이라면서 “서민·중산층과 지방경제가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정부는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미 FTA는 경제선진화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결과도 가져올 것”이라면서 “한중·한일 FTA도 신중하면서도 속도를 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올해 친서민 복지정책과 함께 국정운영의 기본 방향과 관련해 공정한 사회에 대한 강한 실천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공정한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올해에도 공정거래ㆍ법ㆍ인권ㆍ조세ㆍ노사관계 등 각 분야에서 공정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