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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탈학교자녀를 위한 공립 대안학교 설립 - 2012년 3월, 서울에 ‘국제다솜학교’개교
  • 기사등록 2010-12-21 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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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통합위원회(위원장 고건)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과 함께 12월 20일 오후 3시 30분 정부종합청사 합동브리핑룸(3층)에서 ‘서울지역 국제다솜학교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

국제다솜학교는 고교졸업 학력 인정과 함께 기능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기술교육 중심의 다문화 가족 탈학교 자녀를 위한 공립형 대안학교이다.

서울에 설립되는 국제다솜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서울시 교육청이 성동공고(중구 흥인동)의 일부 시설을 활용하여 설립ㆍ운영하며, 2012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고교 학년별 2학급씩 모두 6개 학급(학급당 20명)으로 정원은 120명이며, 서울시에서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과는 성동공고의 기존학과와 예비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전기전자, 기계, 패션의류, 조리, 컴퓨터, 패션디자인 등 유망직종에 취업이 가능하도록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한글, 한국문화 교육 등 한국사회 적응교육이 병행된다.

성동공고 내의 설립은 기존 학교의 유휴교실 사용 이외에 훌륭한 기자재?실습실의 공동 활용, 유능한 교사 지원 등으로 효과적 교육이 가능할 뿐 아니라, 지역주민과 학생들간의 다문화 사회통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였다.

앞으로 성동공고에서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아현산업정보학교로 확대?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2009년 현재 국제결혼 가정 자녀의 수가 10만 3천명인 우리사회에는 취학연령의 자녀 42,676명 중 탈학교 자녀가 7,360명(17.2%)에 달하며 특히, 사회진입을 앞둔 고교급 탈학교 자녀수는 약2천명이다.

이들은 주로 외모, 한국어 능력 저조,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부족, 가정형편 등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하지 않거나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 중도입국 청소년들로 방치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되어 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통합위원회는 이들이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기술교육 대안학교 형태로 “국제다솜학교”를 구상해 왔다.

다문화가족 청소년들은 일반학생과 통합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라도 다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국제다솜학교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교육청, 경기도, 경기도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추진기획단을 구성, 서울 및 수도권에서의 설립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들 지역은 탈학교 청소년의 60.6%(1,211명 추산)가 거주하는 곳이다.

더불어 사회통합위원회는 탈학교 청소년 대상 예비수요조사(‘10. 8월~10월)도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71명)의 81.7%가 입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이유로는(이하 중복응답) 직업기술과 일반고등학교 교과병행이 32.1%, 고등학교 학력인정이 21.1%, 직업기술교육이 9.2%로 나타나 국제다솜학교의 수요를 짐작케하고 있다.

희망하는 기술교육은 컴퓨터응용(16.0%), 호텔관광(14.3%), 패션의류(13.1%), 디자인(10.3%), 기계(9.7%) 분야 등이며, 교과준비 적응교육(77.5%), 문화소양교육(74.6%) 등도 원하고 있다.

이들의 한국어 사용 능력은 일상생활에서 보통 수준이나 학업?학교생활에서는 보통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맞춤형 교과과정 운영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제다솜학교 설립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무협약을 통해 앞으로 사회통합위원회는 관계 기관간 업무협력 촉진, 교육과학기술부는 재정적 지원,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설립주체로서 소요절차 등 제반사항, 서울특별시는 장학금 지원 등 기관간 공동협력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또한 사회통합위원회는 경기도 및 전국단위 학교 설립을 위하여 관계기관과 함께 추진기획단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며 현재 전국단위 학교 설립 대상지로는 2010년 2월에 폐교된 충북 제천의 (구)폴리텍 대학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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