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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부자(父子)가족’자녀양육과 교육 큰 애로
  • 기사등록 2010-12-09 23: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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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한부모(싱글맘)가족에 비해 빠르게 증가중인 남성한부모(싱글대디)가족이 특히 자녀양육과 교육에 가장 큰 애로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현경, www.seoulwomen.or.kr)은 ‘부자(父子)가족*의 현황과 문제점’(문은영**)을 분석한 이슈분석 보고서를 10일 발표한다.

* 이번 이슈분석에서는 한부모가족 중 아버지(父)와 자녀와 구성된 남성한부모(싱글대디)가족을 부자(父子)가족으로 어머니(母)와 자녀로 구성된 여성한부모(싱글맘)가족을 모자(母子)가족으로 명칭함

** 문은영: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정치학박사, 서울시 중소기업 저출산대응 가족친화제도 지원방안 연구(2009), <서울시 자치구 여성정책 평가>(2009/2010) 등 연구 다수

서울시 한부모가족은 서울시 전체가구의 9.6%(31만7천여가구)이며, 이중 부자가족은 20%(6만3천여가구) 수준이다. 모자가족은 1995년부터 10년간 29% 증가한 데 비해 부자가족은 41% 늘어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한부모가족 800가구(여성한부모 542명, 남성한부모 258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한부모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녀양육과 교육’(4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한부모의 가장 큰 애로가 ‘경제적 문제’(37.8%)인 것과 비교된다.

특히, 가계수입이 200만원 미만인 경우, 자녀양육과 교육(40.6%), 경제적 문제(37.7%)에 애로를, 가계수입이 300만원 이상인 경우 자녀양육과 교육(34.9%), 집안일 과중(46.5%)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부모가족의 자녀양육문제는, 생계와 양육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남-녀 한부모 모두에게 심각한 어려움이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남성한부모는 여성한부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육의 어려움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한부모는 한부모가족이 된 후 자녀와의 관계가 모자가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부자가족 24.0%/모자가족 9.6%) 또, 부자가족의 경우, 한부모가 된 후 자녀양육 및 교육에 있어 어려운 점으로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 줄 사람이 없다(47.7%)’ ‘아이문제를 의논할 사람이 없다(38.8%)’ ‘아이와 이야기할 시간이 부족하다(53.3%)’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부모가족이 된 후 이웃․친지나 친척들과의 관계가 ‘전보다 서먹해졌다’는 응답이 40%, ‘전보다 친해졌다’는 4.5%에 불과했다. 부자가족의 경우 ‘전보다 서먹해졌다’가 42.2%로 모자가족(38.9%)보다 약간 높았으며, 소득별로 보면, 200만원 미만 남성한부모 64%, 300만원 이상 19.6%가 ‘서먹해졌다’고 응답해 소득수준별로 격차를 보였다.

이번 이슈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문은영 연구위원은 “부자가족은 모자가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수준이 양호하고 자녀양육도 친인척의 도움을 받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지만, 가계수입수준이 저조하거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취약성이 심각히 노출되지 않는 경향이 있어 또 다른 사각지대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문 위원은 “특히 친인척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자녀양육과 가사부담에 대해 공통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는데, 양육 및 보육지원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강화가 요구된다”면서 “서울시 사업 중 자녀양육 멘토와 아이돌보미서비스를 보다 확대하고 부자가정의 이용률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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