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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빚는데 적합한 쌀 찾았다 - 농촌진흥청, ‘한아름’ 등 7개 벼 품종 선정
  • 기사등록 2010-11-22 18: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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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전통주인 ‘막걸리’를 빚는데 가장 알맞은 벼 품종이 선정됐다.

농촌진흥청은 고품질의 막걸리 생산과 수출 확대를 위해 답작과에서 개발한 23개 벼 신품종을 대상으로 발효이용과 막걸리연구팀이 양조적성 평가를 실시해 막걸리 제조에 적합한 7종의 벼 품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벼 품종은 한아름, 다산2호, 큰섬 등 다수확 계통의 통일벼 품종 3종과 미광, 한설, 화성, 조운 등 고품질 계통의 일반벼 품종 4종이다.

이들 벼 품종은 쌀알이 굵고 전분으로 이루어진 심백(쌀알의 흰 티)이 높으며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적다.

또한 색, 맛, 향, 기호도 등 4가지 항목을 측정한 관능평가(5점 척도)에서 현재 막걸리 제조에 사용하고 있는 일반미 중 하나인 추청벼(3.00점)와 비교해 큰섬(4.15점), 한아름(4.10점), 화성(3.90점), 한설(3.85점), 조운(3.60점), 미광(3.30점), 다산2호(3.25점) 등 7품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 가운데 한설벼는 극조생 품종으로 햅쌀 막걸리 제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막걸리 양조용 벼 품종 선정으로 기존의 수입 밀이나 쌀로 빚은 막걸리보다 품질 좋은 다양한 막걸리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농업인과 막걸리 제조업체 간의 벼 계약재배가 이루어질 경우, 농업인은 수매걱정 없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으며, 막걸리 제조업체는 보다 경제적으로 국산쌀 구매가 가능해 원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막걸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2009년 출고량이 26만 1,000㎘에 육박했으며, 수출량도 2010년 9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218% 증가한 1만 3,900톤에 이른다. 하지만 막걸리 제조에 값싼 수입밀이나 수입쌀이 대부분 사용되고 있어 이에 대적할만한 양조용 국산쌀 품종 선정과 보급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여수환 박사는 “일본은 양조용 쌀 품종이 105개로 매우 다양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쌀 품종에 대한 양조 적성평가를 통해 우리 전통주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우리 쌀 소비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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