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해외 선교를 마치고 귀국한 기독교 선교사들에게 국내 다문화 선교의 새로운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7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오랜 기간 선교활동을 펼치다 귀국한 선교사 일행이 마을을 찾아 국내 거주 외국인과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복음사역과 정착지원 방안을 살폈다.
이들은 고려인마을 둘레길을 따라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과 강제이주, 한글문학과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고려인문화관을 시작으로 의료사역 기관인 고려인광주진료소를 둘러봤다.
이어 아동·청소년 교육현장인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문화센터, 새날학교를 방문하고, 노년층 동포들을 돌보는 노인돌봄센터와 공동체 방송사역을 담당하는 고려방송(FM93.5Mhz)의 운영 현황도 살폈다.
또 홍범도공원과 문빅토르미술관, 중앙아시아 테마거리 등을 찾아 역사와 문화예술을 활용한 공동체 사역 사례를 살펴봤으며, 고려인마을특화거리에서는 중앙아시아 음식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이주민의 생활문화와 정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선교사들은 고려인마을이 단순한 이주민 집거지를 넘어 의료와 교육, 복지, 돌봄, 문화, 방송, 관광 등 주민들의 삶에 필요한 영역을 공동체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고려인마을에는 40여 개에 달하는 산하기관이 운영되며 고려인동포들의 국내 정착과 다음 세대 교육, 의료·복지 지원, 역사문화 계승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이주주민의 실제적인 삶을 돌보고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이 같은 공동체 중심의 사역은 귀국 선교사들에게 국내 이주민 선교를 구체화하는 참고 모델이 되고 있다.
최근 교회와 선교단체의 파송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선교사들이 늘면서 해외에서 쌓은 언어와 문화 이해, 선교 경험을 국내 체류 외국인과 이주민을 섬기는 사역으로 이어가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려인마을의 다양한 사역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국내 이주민 복음사역과 다문화 교회 개척의 방향을 모색하려는 교회와 선교단체, 귀국 선교사들의 탐방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선교라고 하면 해외로 나가는 것을 먼저 떠올렸지만 이제는 세계 각국에서 온 이주민들이 우리 이웃으로 살아가는 시대가 됐다”며 “해외 선교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언어·문화적 이해를 가진 귀국 선교사들이 국내 이주민을 섬기는 일은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새로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인마을이 지난 세월 구축해 온 의료·교육·복지·문화·방송 등 다양한 공동체 사역이 귀국 선교사들이 국내 다문화 선교의 새로운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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