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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정무부시장 인선 갈등 평행선…의회 "유감 표명 먼저" - '사과' 불응 시 행정조사·현안질의 검토…장기화 땐 '힘겨루기' 비판
  • 기사등록 2026-08-17 10: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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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연합뉴스 자료사진][전남인터넷신문]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정무부시장 인선을 둘러싼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이 민형배 시장의 의회 운영위원회 출석 이후에도 풀리지 않으면서 시의회의 후속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신민호 전남광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은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집행부가 절차상 문제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입장을 내놓는지 지켜보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별도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행정조사권 발동이나 본회의 현안질의 등을 검토하되, 의장단·상임위원장단과 논의해 대응 수위를 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민 시장의 지난 14일 운영위 출석에 앞서 집행부와 의회 양측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막후 조율을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의회를 대표한 신 위원장은 집행부 측에 '유감 표명, 조례 개정, 향후 진솔한 소통' 등 세 가지 해법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초 부시장 후보자의 재지명 요구까지 검토했으나, 시장의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후보자 직무를 반영하도록 조례를 개정하는 선에서 수위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14일 열린 운영위에서 민 시장과 의원들이 유감 표명과 조례 개정의 선후 관계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조율은 합의로 이어지지 못했다.


당시 운영위에서는 신 위원장이 조례상 절차 문제를 놓고 민 시장과 맞선 데 이어 오미섭 의원 등은 후보 공개 뒤 시민배심원 108명 가운데 21명이 별도의 이해관계 검증 없이 교체됐다며 공정성 의혹도 제기했다.


신 위원장은 "최소한 유감 표명은 있어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긴다"며 "의회로서는 급할 필요가 없어 집행부가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하는 황기연 행정부시장(가운데)간담회하는 황기연 행정부시장(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이번 갈등은 정무부시장 후보자 공모 직무와 현행 조례상 업무가 다르다는 의회의 문제 제기에서 시작됐다.


현행 조례는 정무부시장 2명의 업무를 문화산업과 경제농림 분야로 구분하지만, 특별시는 공모 과정에서 산업· 일자리·경제·노동·첨단산업과 시민주권·청년인구·인재육성·복지·양성평등 분야를 각각 담당할 후보자를 모집했다.


공모에는 400여명이 지원했고 민 시장은 지난 6일 백승주·윤난실 후보자를 지명했다.


집행부는 부시장 후보를 인선한 것은 일종의 '준비행위'로, 조직개편 조례안에 후보자 직무를 반영한 뒤 개정된 조례에 따라 인사청문을 요청하면 절차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의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조례상 문제를 알리고 원포인트 회의 협조 의사까지 밝혔는데도 집행부가 인선을 강행했다며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이 먼저라고 맞서고 있다.


신 위원장은 유감 표명 없이 조례부터 개정하면 특정 후보자 인선을 사후적으로 뒷받침하는 '위인설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조례 불일치라는 제도적 문제를 넘어 사과와 명분, 권한 범위를 둘러싼 힘겨루기에 매몰될 경우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 행정 안정과 협치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조례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것과 별개로 사과와 명분을 둘러싼 공방이 장기화하면 인사청문회와 조직개편 일정까지 늦어져 갈등 책임이 양측 모두에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의회 전경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의회 전경 [촬영 조남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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