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경 이개헌 연일 이어지는 가마솥더위와 폭염 특보 속에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없이는 하루도 견디기 힘든 계절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운 냉방기기가 자칫 자만과 소홀함 속에 ‘침묵의 화마’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발생한 냉방기 화재는 총 2,18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31명이 사망하고 13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피해액은 약 14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4년 530건, 2025년 514건 등 매년 500건 이상의 냉방기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기고 있다.
월별 화재 발생 양상을 보면 냉방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7월과 8월에 화재가 집중되었으며, 2025년 기준 에어컨 화재는 7월 117건과 8월 103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노후 전선, 멀티탭 과부하 등 전기적 요인이 에어컨 화재의 약 79%(1,239건), 선풍기 화재의 약 68%(424건)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모터 과열 등 기계적 요인과 사용자 부주의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난 1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발생해 주민 2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30여 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처럼 냉방기기 화재는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평소 올바른 사용과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냉방기 화재는 사전점검과 기본적인 안전 수칙 실천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냉방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용 전 전원선과 플러그의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은 가급적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여러 전기제품을 하나의 멀티탭에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은 피해야 한다.
실외기 주변에는 종이상자나 생활용품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두지 말고, 먼지와 이물질을 주기적으로 제거해 충분히 통풍이 이뤄지도록 관리해야 한다.
선풍기는 사용 전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탄 냄새가 나는지 살펴야 한다. 모터 부분이 지나치게 뜨거워지거나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외출하거나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전원을 끄는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
냉방기기 화재는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와 관리 소홀에서 시작된다. 전선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실외기 주변을 정리하며, 제품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작은 실천이 화재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무더운 여름, 시원함을 위해 켠 냉방기기기가 화재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사용 전 한 번 더 살피고 안전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작은 점검과 관심이 나와 가족,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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