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에서 진행한 ‘여름나기 나눔으로 잇는 6·25 참전유공자 기억 캠페인’에서 시민들이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6·25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6·25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가기 위한 봉사활동이 광주·전남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전남연합회(회장 유재욱‧이하 광주전남연합회)는 지난 2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지부를 시작으로 25일 광주와 목포, 26일 송하지부에서 ‘여름나기 나눔으로 잇는 6·25 참전유공자 기억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26일 신천지자원봉사단 송하지부에서 진행한 ‘여름나기 나눔으로 잇는 6·25 참전유공자 기억 캠페인’에서 시민이 6·25 참전유공자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평화의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봉사자 총 221명과 6·25 참전유공자 및 시민 32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광주전남연합회의 여름철 봉사활동인 ‘슬기로운 여름 생활’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6·25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나라와 이웃을 위해 몸 바친 정신을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는 봉사로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6·25전쟁에는 약 90만 명의 국군과 195만 명의 유엔군이 참전했지만, 올해 1월 기준 전국의 생존 참전유공자는 2만6825명으로 줄었다. 평균연령은 93세로, 91% 이상이 90세 이상이다. 광주·전남의 생존 유공자도 1312명에 불과하며, 광주지역 생존자 338명 중 96.2%가 90세를 넘었다.
지난 24일 신천지자원봉사단 여수지부에서 진행한 ‘여름나기 나눔으로 잇는 6·25 참전유공자 기억 캠페인’에서 시민들이 참전유공자들에게 전하는 감사 편지와 카드를 작성해 감사·기억존에 부착하고 있다.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참전유공자들은 초고령화에 따른 의료·돌봄 부담과 경제적 어려움, 고독과 외로움 등을 겪고 있다. 이에 거주지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의료·돌봄체계와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후원과 세대 간 교류를 통해 ‘일상 속 보훈’을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전남연합회는 이러한 현실을 알리고 참전유공자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각 지역에 ‘감사·기억존’을 마련했다. 시민들은 참전용사의 삶과 평화를 향한 발자취를 살펴본 후 감사와 평화의 메시지를 남기며 보훈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 25일 신천지자원봉사단 목포지부에서 진행한 ‘여름나기 나눔으로 잇는 6·25 참전유공자 기억 캠페인’에서 시민이 참전유공자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배 모양 메시지를 ‘평화의 항해지도’에 붙이고 있다.특히 송하지역에서는 6·25 참전유공자 김설용(95·가명) 씨가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해달라는 편지를 낭독하며 전쟁의 교훈을 다음 세대에 전했다. 김 씨는 “장차 나라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에게 6·25전쟁이 언제, 왜, 누구에 의해 일어났는지 역사적 사실을 올바르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낸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각 지역별로 진행된 ‘체험존’에서는 어린이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태극 문양 양말목 꽃 키링과 6·25 기억·여름철 안전 부채, 모기퇴치제 만들기 등을 통해 보훈의 의미와 이웃을 돌보는 봉사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했다. 얼음 생수와 냉감용품 등 여름나기 물품을 나누고 폭염·식중독 예방수칙을 알리는 안전 캠페인도 함께 펼쳤다.
‘먹거리존’에서는 시민들에게 시원한 음료와 여름 먹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참전유공자들에게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나눔을 이어갔다.
광주전남연합회는 향후 참전유공자 가정과 광주·전남지역 보훈기관을 방문해 시민들이 작성한 감사 메시지와 여름나기 물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어머니와 함께 6·25전쟁 관련 얼음 깨기 퀴즈에 참여한 한 10대 청소년은 “전쟁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놀이를 하면서 새로운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며 “직접 문제를 풀며 배워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쟁을 겪은 김환규(94‧가명) 씨는 “목포에도 이런 보훈 행사가 열리는 줄 몰랐다. 해마다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작 알았다면 전쟁을 겪었던 동료들과 행사에 참여했을 텐데, 이제는 친했던 이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다”고 안타까워하며, 자신들을 기억해준 데 대한 고마움과 먼저 세상을 떠난 전우를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광주전남연합회 관계자는 “생존 참전유공자 대부분이 90세를 넘긴 만큼 감사와 존경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유공자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나눔과 돌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 나주지부에 이어 내달 2일 광양지부와 순천지부에서도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사의 무단 전제나 복제를 금합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430551
프로필은 기사 하단에 위의 사진과 함께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