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국내 최대 고려인 마을공동체인 전남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이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삶과 이주 역사를 음식문화로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K-푸드와 고려인 먹거리 문화의 변천'을 오는 10일 개막한다.이번 특별전은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고려인들의 먹거리 문화를 통해 디아스포라의 삶과 역사, 공동체의 기억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2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7월 1일~10월 25일)과 맞물려 더욱 의미를 더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장 입구에 고려인문화관이 제공한 역사 사진 자료를 전시했다. 이 가운데 1950년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주에서 고려인들이 논에 물을 대며 벼농사를 짓는 사진은 강제이주 이후 황무지를 개간해 쌀농사를 이어간 고려인들의 삶과 개척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록이다.
또 고려인들은 배추를 구하기 어려운 중앙아시아에서 당근으로 김치를 담근 '마르코프차'를 만들어 새로운 음식문화를 꽃피웠다. 마르코프차는 이후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유럽 등으로 확산되며 오늘날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의 원조로서 고려인 음식이자 디아스포라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고려인문화관 특별전은 ▲연해주 ▲중앙아시아 ▲포스트 소비에트 시대 등 시기별 고려인 먹거리 문화를 사진과 기록물, 생활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기획전 개막식은 오는 10일 오후 2시 고려인마을에서 열리며, 국내 고려인 연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고려인 음식문화와 디아스포라의 삶' 학술세미나와 고려인 전통음식 시식 행사가 함께 마련된다.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입구에 고려인문화관 사진 자료가 소개된 것은 고려인 음식문화가 한국 밥상과 K-푸드 역사에서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사례"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고려인들이 지켜온 밥상의 역사와 음식문화가 국민들에게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려방송: 유가이 발레르(고려인마을)
기사의 무단 전제나 복제를 금합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429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