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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화훼장식에서 선의 활용과 치유농업 - 전주기전대학 치유농업과 송미진 교수
  • 기사등록 2026-06-24 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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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꽃을 이용한 화훼장식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 활동을 넘어 인간의 정서와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치유 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치유농업 분야에서는 꽃과 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화훼장식의 치유적 가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화훼장식의 기본 조형요소인 ‘선(線)’은 작품의 형태를 구성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감정과 분위기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따라서 선의 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치유화훼장식의 효과를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

 

미술과 디자인 분야에서 선은 일반적으로 점의 이동 자취로 설명되며, 형태와 공간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 여겨진다. 화훼장식에서도 선은 작품의 방향성과 균형, 리듬감, 움직임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꽃의 줄기와 가지, 잎의 배열이 만들어 내는 선은 작품의 분위기를 결정하며 감상자에게 다양한 심리적 인상을 전달한다.

 

수직선은 위로 향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성장, 상승, 힘, 존엄성 등을 연상시킨다. 화훼장식에서는 긴 줄기의 꽃이나 수직적으로 뻗은 가지를 활용해 이러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들이 수직적인 구성을 만드는 과정은 목표 의식이나 성취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자신감 회복이나 동기 부여를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 긍정적인 상징 요소로 활용될 수 있다.

 

수평선은 안정감과 평온함을 상징한다. 넓게 펼쳐진 지평선이나 잔잔한 수면이 주는 편안함과 유사한 인상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평적인 선을 강조한 화훼장식은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나 정서적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에서 수평선의 이미지는 심리적 편안함을 느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곡선은 자연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형태 가운데 하나이다. 꽃잎의 윤곽, 덩굴식물의 움직임, 나무가지의 흐름 등 자연 속 생명체는 대부분 부드러운 곡선을 지니고 있다. 조형예술에서는 곡선이 부드러움, 유연성, 친근감, 생명력 등을 표현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곡선 중심의 화훼장식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참여자들의 긴장 완화와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사선은 움직임과 변화, 역동성을 표현하는 선이다. 작품에 활력과 에너지를 부여하며 시선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효과를 가진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거나 삶의 변화를 모색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사선을 활용한 구성이 긍정적인 자극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강한 사선은 불안정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작품의 목적과 참여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유농업에서 화훼장식의 가치는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데만 있지 않다. 꽃과 식물을 선택하고 줄기의 방향을 정하며 공간을 구성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활동은 참여자의 집중을 유도하고 현재의 활동에 몰입하도록 도와 마음챙김 경험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식물의 형태와 선을 관찰하고 조화롭게 배치하는 과정은 창의성과 표현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치유화훼장식은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활동이 될 수 있다. 참여자가 선택한 꽃의 형태나 선의 흐름, 공간 구성에는 개인의 감정과 생각이 자연스럽게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작품을 매개로 참여자의 감정표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적절한 치유 활동을 설계할 수 있다.

 

따라서 화훼장식에서 선은 단순한 조형 요소를 넘어 감정과 분위기를 전달하는 시각적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수직선은 성장과 희망을, 수평선은 안정과 평온을, 곡선은 부드러움과 생명력을, 사선은 변화와 역동성을 상징한다. 이러한 선의 특성을 이해하고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적절히 적용한다면 화훼장식은 단순한 꽃꽂이 활동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자기표현, 사회적 소통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치유 활동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꽃과 식물이 만들어 내는 선의 아름다움 속에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회복을 돕는 가능성이 담겨 있다.

 

참고문헌

송미진. 2026. 치유화훼장식의 새로운 가치, 지속가능성과 환경윤리. 전남인터넷신문 치유농업과 음식칼럼(2026-6-18).

송미진. 2026. 치유화훼장식 소재의 질감과 감각 치유효과. 전남인터넷신문 치유농업과 음식칼럼(202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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