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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윌슨의 생물친화성과 곤충치유 - 전주기전대학 치유농업과 최연우 교수
  • 기사등록 2026-06-10 08: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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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치유농업 현장에서 곤충 프로그램을 지켜보면 대상자에게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곤충을 무서워하거나 혐오하던 대상자들이 나비의 날갯짓을 관찰하고,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를 가까이에서 접하며 점차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어떤 아이는 곤충의 이름을 외우고 생활사를 기록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어떤 성인은 곤충이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새롭게 발견한다. 작은 곤충과의 만남이 사람의 마음에 변화를 가져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인물이 에드워드 오즈번 윌슨(Edward Osborne Wilson, 1929~2021)이다. 그는 미국의 생물학자이자 곤충학자, 진화생물학자로 개미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또한 생물친화성(Biophilia) 개념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발전시키고 널리 알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윌슨은 인간이 오랜 진화 과정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에 관심과 애착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생물친화성은 인간이 생명과 자연에 관심과 애착을 느끼도록 진화적으로 형성된 성향을 의미한다. 윌슨은 인간의 심리와 행동이 자연환경 속에서 형성되어 왔기 때문에 자연과의 접촉이 인간의 정서와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깊이 연결된 존재로 이해하였다.

 

특히 윌슨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인간은 다양한 생명체와 함께 살아가며, 이러한 생명체와의 만남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작은 곤충에서부터 거대한 숲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가 생태계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자연과 생명체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곤충치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곤충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명체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낯설고 때로는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곤충의 생활사를 관찰하고 생태적 역할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점차 생명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된다. 특히 나비의 변태 과정이나 꿀벌의 사회생활, 장수풍뎅이의 성장 과정을 관찰하는 경험은 생명의 다양성과 경이로움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윌슨의 생물친화성 개념에서 해석하면 곤충치유는 인간이 자연과 생명체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심과 친밀감을 경험하도록 돕는 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곤충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돌보는 과정에서 생명체와의 연결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자연에 대한 친밀감과 긍정적인 정서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치유농업 현장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나비 기르기, 곤충 관찰일지 작성,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사육 체험, 꿀벌 생태 이해 프로그램, 곤충호텔 만들기 등은 참여자들이 생명체와의 관계를 경험하도록 돕는 활동이 될 수 있다. 특히 곤충의 성장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과정은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에드워드 윌슨의 생물친화성 개념은 곤충치유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인간은 자연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다양한 생명체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다. 윌슨의 관점에서 해석하면 곤충치유는 작은 생명체와의 만남을 통해 자연 및 다양한 생명체와의 연결감을 경험하는 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치유농장에서 이루어지는 곤충 프로그램은 생태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명에 대한 관심과 존중, 그리고 자연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을 돕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

 

참고문헌

최연우. 2026. 마셜 로젠버그의 비폭력대화와 치유농업. 전남인터넷신문 치유농업과 음식 칼럼(2026.6.2.).

최연우. 2026. 안토노프스키의 건강 생성론과 치유농업. 전남인터넷신문 치유농업과 음식 칼럼(2026.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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