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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원통전·송광사 응진당,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된다 - 왕실 원당 역사성과 조선 중기 불전 건축 양식 가치 함께 인정
  • 기사등록 2026-04-30 19: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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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원통전(사진제공/순천시)[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선암사와 승보종찰 송광사의 대표 건축물인 ‘원통전’과 ‘응진당’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순천시는 문화재청이 두 건축물의 고유한 평면 구조와 조선 시대 건축 양식의 보존 상태를 높게 평가해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선암사 원통전은 조선 후기 왕실의 번영과 순조 임금의 탄생 설화가 깃든 대표적인 왕실 원당이다. 1824년 중창된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에 정면 1칸을 돌출시킨 ‘정(丁)자형’ 평면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사찰 불전에서는 보기 드문 왕실 제향 공간만의 특징이다. 


특히 후사가 없던 정조의 기도 끝에 얻은 순조가 6세 때 직접 쓴 ‘대복전(大福殿)’ 등의 현판이 남아 있어 사찰과 왕실의 관계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조선 중기 건축미를 간직한 송광사 응진당은 석가여래와 16나한을 봉안한 불전으로, 소박하면서도 견고한 미감이 특징이다. 1504년 창건 이후 1623년 중수한 응진당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로 조선 중기 불전 건축의 전형적인 양식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내부에는 보물로 지정된 목조석가여래삼존상을 비롯해 다양한 성보 문화유산이 함께 봉안되어 있어 예술적 가치를 더한다.


이번 지정 예고에 따라 순천시는 선암사와 송광사가 보유한 역사적 위상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 시는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을 최종 확정 지을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선암사와 송광사의 건축물이 보물로 지정되는 것은 지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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