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우리나라에서 단풍이 가장 늦게 물드는 슬로시티 청산도에서 주민 주도의 ‘단풍길 소풍’ 행사가 열려 1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가을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청산도 국화리에서 ‘단풍길 소풍’ 행사가 열렸다.(사진제공/완도군)
청산도 국화리에서는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주민 주도로 ‘단풍길 소풍’ 행사가 열렸으며 이틀 동안 1천여 명의 관광객이 단풍을 즐기기 위해 섬을 찾았다.
국화리 단풍길은 슬로길 9코스로 상수원 입구에서 지리 청송 해변까지 약 3.2km 이어지며 도보로 약 1시간이 소요된다. 행사 첫날에는 차량이 전면 통제돼 주민과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걸으며 단풍길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노르딕 워킹, 인생사진 촬영, 공연, 체험, 식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광객들은 늦가을 정취 속에서 걷기를 즐겼다.
행사 기간 숙박, 식당, 교통 등이 활기를 띠며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한 관광객은 “봄에 유채꽃을 보러 왔다가 다시 찾았는데 단풍도 인상적이고 청산도는 사계절 모두 매력적인 곳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하루 3시간 남짓한 짧은 행사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청산도가 북적였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하는 섬 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군은 국화리 단풍길을 신규 관광지로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청산도는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잘 보전한 점을 인정받아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됐으며 매년 봄 ‘슬로걷기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