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지난 10월 8일(수) 정오부터 낮 2시까지 약 2시간 동안 ‘개헌개혁행동마당’(상임의장 송운학)에 동참하고 있는 ‘국민주권개헌행동’ 등 50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총 53개 단체 대표단 약 20여 명이 홍범도 장군과 후손 없는 광복군 17위 선열께 순차적으로 추석차례를 올리고 화이부동(和而不同)과 좌우합작 정신 등을 추모한 뒤 “가능한 한 빨리 국권국익수호, 남북평화공존, 국민개헌보장 등 방안을 마련하여 서약문을 발표하자”고 합의했다.
김동섭 ‘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날 정오부터 독립유공자 제7묘역 무후(無後) 광복군 17위 묘지 앞에서 시작된 제1부 진행을 맡았고, 송운학 ‘국민주권개헌행동’ 상임대표는 낮 1부터 독립유공자 제7묘역 무후(無後) 광복군 17위 묘지 앞에서 진행된 제2부 사회를 맡았다.
이들 대표단은 “항일무장투쟁만세!” “대한독립만세!”, “대한민국만세!”, “국권국익수호 만세!” “남북평화공존 만세!”, “국민개헌보장 만세!” 등 만세를 삼창하면서 진정한 독립유공자들이 얼마나 험난한 길을 걸었는지 또 오늘날 그 뜻을 이어받아 참된 자주독립과 직접민주제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묵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송운학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은 제2부 진행사회 모두발언에서 “올해는 이미 설날에 기림행사를 가져서 추석에는 편히 쉬려고 했지만,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고율관세와 선불투자 등을 강요하면서 우리 재산을 강탈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무엇이 이러한 횡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인지 지혜를 달라고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이곳에서 쉬고 계신 무후광복군은 대부분 고향이 이북이며, 사망당시 평균연령은 약 25세로서 꽃다운 나이였다. 이들 선열처럼 당사자나 가족이 나타나지 않아 훈장과 보상금 및 특별예우금을 수여할 수 없는 독립유공자가 무려 7,285명이다. 지난 해 9월 25일 모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지불하지 못한 보상금 등이 무려 8조 5천여 억원에 달한다. 담당자는 고작 1인이었다. 국가보훈부는 이 보도와 관련된 해명과정에서 후손을 찾아내지 못하는 사유가 본적미상 26.2%, 북한본적 41.3% 등 약 68%를 차지하며, 나머지 약 32%도 가족과 후손 등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관련 자료가 부족하다고 해명했다.”고 지적했다.
무후광복군 17위 평균연령과 본적 분석표(제공 : 공익감시 민권회의)
무후광복군 17위 평균연령과 본적 분석표(제공 : 공익감시 민권회의)
특히, 송 의장은 “수유리에서 합동차례를 올린 시민단체 다수가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군일인 9월 17일로 변경하라고 지금까지 외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마이동풍”이라고 비판한 뒤 “우리는 지난 2023년 설날연휴(1.26.)에 비로 이곳을 찾아 참배하면서 ‘독립유공자 이북가족 등 유전자검사 실시’와 ‘이산가족 상시상봉보장 평화공원 조성’ 및 ‘남북공동관리 경제특구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이들 3대 남북협력협조사업은 적대적 관계를 평화공존관계로 바꿀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날 임은화 ‘더위즈덤’(인터넷 언론사) 대표, 최순애 ‘아리랑예술단’ 단장, 표옥란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공동대표 등 3인으로 구성된 여성대표단은 아래와 같은 ‘무후광복군 추모헌시’를 낭송했다.
비바람도 찼어라
나라 잃은 나그네야!
바친 길 비록 광복군이었으나,
가시밭길 더욱 한이었다.
순국하고도 못 잊었을
조국이여!
꽃동산에
뼈나마 여기 묻히었으니
동지들아 편히 잠드시라!
처음부터 끝까지 엄숙하게 진행된 기림행사는 1967년 광복군 동지회가 서울 도봉구 수유리 산골짜기에 마련한 합동봉분에 후손 없는 광복군 유해를 안장하면서 헌정한 추모헌시를 낭송할 때 더욱 더 숙연하고 애잔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10월 8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53개 시민단체 대표단이 후손 없는 무후광복군 17위 선열 묘지에서 추모 합동차례를 올린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 : 공익감시 민권회의).
이날 추모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는 이근철 ‘국민연대’ 상임대표, 이전오 ‘친일청산 한국사 복원운동’ 대표, 김장렬 흥사단 단우, 임양길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공동대표, 전재홍 민속화가, 김태현 사진작가, 손병주 ‘한터역사문화연구회’ 대표, 한일영 ‘선감학원 아동인권유린 진상규명 추진위원회’ 회장, 문재환 ‘개혁연대 민생행동’ 초대 공동대표, 김종대 ‘의민(義民)특검대’ 대장, 박철연 ‘고백고 통일연구소’ 소장, 오영세 대전시 전의원, 김희모 독립운동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이두원 민족민주연구소 충남지부 홍성군 지회 후원회원 등이었고, 주권자 자격 개인은 구윤회, 박기섭, 배도열, 안두옥, 전경배 등이었다.
한편, ‘가상화폐와 탈세 등 범죄자금 환수국민연대’(준)와 ‘흥사단 서울대아카데미 총동문회’ 및 ‘무후광복군기념사업회’ 등도 공동주관 또는 연대협력 방식으로 이날 행사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