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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 및 치유농장에서 DECAX 마케팅 전략 - 전주기전대학 치유농업과 겸임교수 허북구
  • 기사등록 2025-09-12 09: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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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치유농업과 치유농장은 단순히 농작물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 사람들이 농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치유와 회복, 심리적 안정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므로 치유농업의 마케팅 전략은 일반적인 농산물 마케팅과는 달라야 한다. 제품 중심이 아니라 경험 중심, 관계 중심, 치유중심, 공유 중심의 관점에서 소비자의 행동 과정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주목받는 것이 바로 DECAX 모델이다.

 

DECAX는 Discovery(발견), Engagement(관계 구축), Check(확인), Action(행동), eXxperience(체험과 공유)의 다섯 단계로 구성된 소비자 행동 모델로, SNS와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을 전제로 한 마케팅 프레임워크이다. 소비자가 무수한 정보 속에서 브랜드를 발견하고, 관계를 맺고, 신뢰를 확인하며, 실제 구매와 체험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그 경험을 공유하면서 또 다른 소비자를 불러오는 선순환 구조를 설명한다. 특히 치유농업은 방문자의 체험과 감각적 경험이 핵심이기 때문에 DECAX 모델은 농장 마케팅 전략에 매우 잘 들어맞는다.

 

첫 번째 단계인 Discovery(발견)에서는 소비자가 치유농장을 접하는 순간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주로 전단지나 구전으로 농장을 알렸다면, 오늘날에는 SNS 게시물, 블로그 후기, 짧은 홍보 영상이 핵심이다. 치유농장은 이 단계에서 자연의 아름다움, 계절별 변화, 프로그램의 독창성을 시각적으로 매력 있게 전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을 들녘에서 진행되는 명상 체험이나 허브를 활용한 치유 공방 프로그램을 짧은 영상으로 제작하면, 소비자는 단순한 농장 방문이 아니라 “새로운 치유 경험”을 발견하게 된다.

 

두 번째 단계인 Engagement(관계 구축)에서는 소비자가 농장의 존재를 알고 난 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순히 광고성 문구를 나열하기보다는 농장의 철학과 이야기를 콘텐츠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치유농업이 단순 체험이 아니라 심신의 회복, 세대 간 소통, 사회적 돌봄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블로그 칼럼, 전문가 인터뷰, 치유 사례 공유 등이 효과적이다. 또한 SNS 댓글 소통, 온라인 이벤트,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소비자가 농장과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세 번째 단계인 Check(확인)은 소비자가 실제 방문을 고민하면서 구체적인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 소비자는 가격, 위치, 교통편, 프로그램 구성, 후기를 확인한다. 따라서 농장은 투명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후기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약 플랫폼 리뷰, 언론 기사, 참여자 인터뷰 영상을 적극적으로 공개하면 소비자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자주 묻는 질문을 정리한 콘텐츠를 운영하면 소비자의 탐색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네 번째 단계인 Action(행동)은 소비자가 실제로 예약이나 구매를 실행하는 단계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접근성과 편리성이다. 치유농장은 모바일 간편 결제, 온라인 예약 시스템,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예약과 같은 플랫폼 연동을 통해 소비자가 쉽게 행동으로 옮기도록 해야 한다. 계절별 패키지 상품이나 가족 단위 할인 이벤트, 체험권 선물 서비스는 소비자가 머뭇거리지 않고 즉시 행동으로 전환하게 만드는 촉진제가 된다.

 

마지막 단계인 eXperience(체험과 공유)는 치유농업의 본질이자 DECAX의 차별적 강점이다. 방문객은 농장에서의 체험을 통해 치유농업이 주는 감동을 직접 느끼게 되고, 그 경험을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유한다. 농장은 이러한 경험이 확산될 수 있도록 포토존, 체험 인증 이벤트, 해시태그 캠페인을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체험 후에도 뉴스레터, 커뮤니티 모임, 온라인 후기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이 농장과의 관계를 이어가도록 유도하면 충성 고객이자 자발적 홍보대사로 전환된다.

 

이처럼 DECAX는 치유농업과 치유농장 마케팅에 있어 발견에서 공유까지의 소비자 여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각 단계에서 어떤 전략을 실행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Discovery와 Engagement 단계에서는 농장의 브랜드 인식과 신뢰 구축이 중요하고, Check와 Action 단계에서는 신뢰성 있는 정보와 편리한 예약 시스템이 핵심이며, eXperience 단계에서는 고객 경험을 재생산하는 공유 전략이 성공을 좌우한다.

 

따라서 치유농업의 마케팅은 농산물 판매에 그치지 않고, 농장을 매개로 한 힐링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해야 한다. DECAX를 활용하면 소비자는 치유농장을 단순한 체험 장소가 아니라 삶의 회복과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전환은 농촌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치유농업을 사회적 가치 창출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토대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허북구. 2025. 치유농장에서 가치사슬 마케팅 전략. 전남인터넷신문 치유농업과 음식칼럼(2025.9.4.).

허북구. 2017. 지역문화를 살리는 박물관 경영 마케팅 길잡이. 중앙경제출판사.

허북구, 채수천, 손기철. 1998. 화훼유통과 플라워샵 비즈니스. 도서출판 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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