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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0.8%..美 관세 인하돼도 1% 안 넘어" - 석달만에 1.5%서 거의 반토막…내년도 1.8→1.6% - 물가상승률 전망은 1.9%로 유지…내년은 1.9→1.8%
  • 기사등록 2025-05-29 13: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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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p)를 단숨에 낮추며 거의 반 토막을 냈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7%p 이상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지난 2020년 8월 그해 전망치를 -0.2%에서 -1.3%로 1.1%p 낮춘 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올해 2월(1.5%) 등으로 지속해서 낮춰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가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지연과 수출 둔화로 1분기 역성장에 이어 4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수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건설의 영향이 가장 컸다"며 "성장률 전망치를 0.4%p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0.15%p 정도, 수출이 추가로 0.2%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은 전망치 0.8%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아시아개발은행(ADB·1.5%), 국제통화기금(IMF·1.0%) 등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0.8%)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4일 새로 제시한 전망치(0.8%)와 같다.


한은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1.1%, 설비투자 증가율을 1.8%로 각각 전망했다.


지난 2월 전망보다 민간소비는 0.3%p, 설비투자는 0.8%p 각각 낮아졌다.


건설투자는 -2.8%에서 -6.1%로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됐다. 아울러 재화수출은 0.9%에서 -0.1%로, 재화수입은 1.1%에서 0.2%로 각각 조정됐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통관수출이 감소하더라도 유가 하락, 내수 부진 등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 것을 고려해 지난 2월 전망(750억달러)보다 70억달러 높였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 2월 전망(10만명)보다 다소 많은 12만명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2.9%로 유지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가 전례 없이 2년 연속으로 1% 안팎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저성장이 고착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미국의 기본 관세율 10%, 품목 관세율 25% 등이 현 수준을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가정했다. 올해 하반기 반도체, 의약품 등의 품목 관세 추가 부과도 고려했다.


만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점화하고 미국 상호관세가 유예 기간 후 절반 정도 다시 높아질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0.7%, 1.2%로 각각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 관세율이 올해 말까지 상당 폭 인하될 경우 올해 0.9%, 내년 1.8%로 성장률이 각각 높아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대미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돼도 올해 성장률이 1%를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9%로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1.8%로 0.1%p 하향 조정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향후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요 압력 등의 영향으로 목표 수준(2%) 근방에서 움직일 것으로 한은은 전망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9%에서 올해 1월 2.2%로 올라선 뒤 2월 2.0%, 3월 2.1%, 4월 2.1%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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