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말보다 먼저 마음을 전하는 아이들의 그림이 청담동 한복판에서 관람객들을 만난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사장 심정은)이 주최하는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그림 전시 'Be My Friend'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6일간 청담동 소재 아트큐레이션 공간 YZHQ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재단이 주관한 전국 공모전에 출품된 111점의 작품 중 수상작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 '관계 속에서 느낀 감정', '연결되고 싶은 바람' 등 아이들만의 순수한 시선에서 출발한 그림들이 기술이나 형식을 넘어선 진심 어린 언어로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국내 전시에 그치지 않고 한국과 아프리카 아동들이 예술을 통해 친구가 되는 문화 교류의 시작점이라는 것이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공모전 수상작들을 르완다와 케냐의 교육기관 및 아동센터에도 전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장애와 국경을 넘어 '마음으로 연결되는 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전시를 앞두고 르완다와 케냐 현지에서는 수상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보내왔다. "예술로 친구가 되는 이 아름다운 연결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는 내용이 담긴 축하 영상은 전시 오프닝 현장에서 상영되며, 관람객들에게 지구 반대편 친구들과 이어지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심정은 이사장은 "발달장애라는 단어보다 먼저, 아이들이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를 어떻게 소망하는지를 마주하게 된다"며 "이번 전시가 '다름'이 아닌 '닮음'으로 다가서는 작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장 YZHQ의 문영주 대표는 "아이들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 설명보다 빠르게 마음이 먼저 움직였다"며 "이번 전시가 장애의 여부를 떠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친구가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모전 심사를 맡은 이종숙 심사위원(한국디자인진흥원 평가위원)은 "아이들의 그림은 단순한 작품을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감정과 시선이 중요한지를 되묻게 한다"라고 평가했다.
전시 첫날인 5월 31일 오후 3시에는 오프닝 행사와 함께 공모전 시상식이 열린다. 대상 수상작인 안드레 작가의 'Let's Be Friend'를 포함해 다양한 수상작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관람객들이 작은 참여로 큰 응원을 할 수 있는 기부 방식도 마련됐다. 관람객은 QR코드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1회 2,000원의 작지만 의미 있는 기부는 발달장애 아동들의 예술 활동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Be My Friend' 전시는 '그림으로 친구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아이들의 시선을 따라 청담동 한복판에서 조용하고 따뜻한 대화를 시작한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아동·청소년, 독거노인, 참전용사, 해외 아동 등 다양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국내외에서 지속가능한 복지사업과 공익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