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박문선기자] 치열한 현장을 지키는 해양경찰들이 집에서는 따뜻한 부모로 살아가며 ‘두 배의 헌신’을 실천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기용) 소속 직원 560명 중 기혼자 372명 가운데, 무려 50명이 세 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 가정의 부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네 자녀 이상을 둔 직원도 2명에 달한다. 작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0.75명이라는 통계청 발표가 무색할 만큼, 여수해경 안에는 묵묵히 가정을 꾸려가는 부모들이 많다.
해양경찰의 일은 육체적으로 고된 데다 근무도 교대제 중심이지만, 다자녀 경찰관들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바다와 집 모두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들의 삶은 말없이 실천하는 모범 공직자의 모습 그대로다.
딸 셋의 아버지이자 형사계 베테랑 김종윤 경위는 “아이들 웃음소리를 들을 때면 하루의 피로가 녹는다”며 “바다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집에서는 아이들을 지키는 일이 제 삶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여수해경은 이처럼 소리 없이 묵묵히 헌신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직원들과 공유하며 따뜻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저출산 시대, 바다를 지키는 경찰관들의 ‘다둥이네’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잔잔한 울림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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