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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의 희망, 광주 고려인마을..학계 조명 잇따라 - 고가영 교수, 조선대 국제학술대회서 광주 ‘고려인마을’ 공동체 확장 발…
  • 기사등록 2025-05-28 09: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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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마을1번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광주 고려인마을이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고려인들을 품으며 새로운 디아스포라 공동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사진=조선대 제공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1번지로 세계적인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 고려인마을이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고려인들을 품으며 새로운 디아스포라 공동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고가영 교수는 최근 조선대학교와 일본 간세이가쿠인대학,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고려인의 모빌리티와 광주 고려인마을 공동체의 확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 재난과 이주, 공동체의 연대’를 주제로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열렸으며, 자연재해, 전쟁, 국가폭력 등 다양한 재난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의 이주와 공동체 재구성 사례를 조명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고 교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피난 온 고려인 난민들이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는 “고려인마을은 단순한 거주지를 넘어, 디아스포라 공동체 간의 기억과 문화, 언어가 교차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곳은 전쟁과 재난, 국가폭력 등으로 삶의 기반을 잃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터전을 제공하는 대표적 재정착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고교수는 민간차원의 환대의 한계를 지적하며 고려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영주귄, 극적을 속히 부여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학계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고려인마을을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이 2편 발표됐으며, 국내외 학술지에 수십 편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특히 2024년에는 SCI급 국제저널 3곳에 관련 논문이 실리며, 고려인마을은 글로벌 인류학적 연구 대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초기에는 마을 리더십과 산하기관의 운영, 신학적 관점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최근에는 전쟁과 재난 속 이주민의 삶과 공동체 회복 모델로서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 교수 외에도 ▲권준희(캘리포니아대)의 ‘재일제주인의 이주 정치학’, ▲천안(중국과학원)의 ‘중국 하남 지역 재난문화’, ▲최현덕(튀빙겐대)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재독 한인 디아스포라’ 등의 발표가 이어지며, 동아시아와 유럽 각국의 재난과 이주 사례들이 다각도로 조명됐다.

특히 학술대회 참가자들은 광주의 상징적 장소인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국가폭력과 공동체의 저항, 회복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공동체가 위기 속에서 보여준 자발적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며, 고려인마을이 단순한 디아스포라 고려인동포 이주 정착지를 넘어 인류 공동체 회복의 현장임을 확인했다.

고려방송: 양나탈리아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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