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턴넷신문/강계주] 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권형선)은 23일, 고흥중학교 3학년 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체험학습’을 운영해 정의와 민주주의를 직접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올리고 있다(이하사진/고흥교육지원청 제공)
이번 행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학생들이 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고흥중 학생들은 사전에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고 독서활동을 마친 후, 현장을 찾은 만큼 보다 깊이 있는 역사 인식을 갖고 참여했다.
학생들은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참배를 진행한 뒤, 해설사와 함께 묘역을 돌며 당시 시민들의 용기와 연대, 당시 희생자들의 삶과 민주화운동의 전개 과정을 들었다.
오후에는 민들레소극장에서 5·18 유가족분과의 대화에 참여해 역사적 진실을 가슴 깊이 새기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5·18을 주제로 한 공연을 관람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새겼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독서교육과 연계한 체험형 역사교육의 하나로, 사전 독서교육부터 사후 학습 활동까지 연계한 체험형 역사교육으로 진행됐다.
고흥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자원을 적극 활용해 민주시민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과 시대를 아우르는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학생 중심의 체험형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형선교육장은 “5.18민주화운동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정의와 민주주의의 소중한 뿌리”라며 “학생들이 정의롭고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이번 체험이 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