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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李 단일화 '당권제안설' 파열음..동반상승에 되레 신경전 - 개혁신당 "당권 얘기는 국힘의 자해"…국힘 "우리 내부 분열 노린 전략" - 국민의힘 구애에 선긋는 이준석…지지율 함께 오르자 '동상이몽
  • 기사등록 2025-05-22 12:32:38
  • 수정 2025-05-22 12: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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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료원 방문한 이준석 대선 후보 :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양측간 신경전이 팽팽한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24일까지를 1차 단일화 시한으로 보고 김 후보를 포함해 지도부가 전방위 구애에 나선 반면, 이 후보는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며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개혁신당 측에서는 국민의힘 측이 단일화의 조건으로 당권을 제안했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나왔다.


이동훈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21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 식의 말을 한다"고 적었다.


공식적인 루트를 통한 제안은 아니지만 물밑에서 오간 얘기까지 공개하며 불쾌감을 드러낸 셈이다.


이와 관련,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단일화 시도가 있겠는가' 질문에 "없다"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충분한 반성과 성찰도 없이 단일화만 하면 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직도 현실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단장의 주장과 관련해 "사석에서 (국민의힘 인사로부터) 들어본 적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타 당의 대선 주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태도가 아니다. 자해적 행위로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단장의 주장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윤계 의원이 누군지 잘 모르겠는데 당권을 어떻게 주는가"라며 "친윤계 의원들이 매우 강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전제도 성립하지 않는데 어떤 취지에서 그렇게 썼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상범 선대위 단일화추진본부장은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의 내부 분열의 모습을 드러내고 이 후보의 존재감을 상대적으로 부각하는 선거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신당이) 대선 전략의 일환으로써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SBS 라디오에서 "친윤계 인사들이라고 하는 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당권을 줄 능력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당권을 주겠다 들어오라 하는 것 자체가 도저히 성립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동두천시서 지지 호소하는 김문수동두천시서 지지 호소하는 김문수 : 연합뉴스

이렇게 신경전은 벌어지고 있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상승한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단일화 가능성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1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48.1%, 김문수 후보는 38.6%, 이준석 후보는 9.4%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이재명 후보는 2.1%포인트(p) 하락했지만,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3.0%p, 0.7%p 상승했다.


또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전주 대비 5%p 상승한 32%, 이준석 후보는 3%p 오른 10%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3%p 하락한 46%였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토대로 이 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 고삐를 더욱 당기는 모습이다.


김재원 비서실장은 라디오에서 "이 후보와 김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단일화를 통해 정권 획득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기면 보수 진영 내 단일화 압박이 있을 것이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호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김 후보의 여론조사가 계속 올라가고 있지 떨어지고 있지는 않다"며 "단일화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가까이 온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개혁신당은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단독 완주의 힘을 실어줬다고 보고 있다.


천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김 후보로는 이길 수 없고 이재명 후보를 막아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이준석 후보로 대거 표심을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내에서는 단일화 논의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성급한 단일화 논의보다, 자강(自强)이 먼저"라며 "시간에 쫓겨 단일화에 올인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강해져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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