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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대형 산불 막는 첫걸음, 기동성 높은 산불진화차량 확충 시급" - 이호범 화순부군수
  • 기사등록 2025-05-08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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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되는 이상 고온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림 면적이 넓고, 경사도가 가파른 화순군과 같은 지역에서는 산불 발생 시 피해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가장 우선하는 행동 요령은 발생 초기 신속 대응입니다. 그러나 화순군에는 산불진화차량이 일부 지역에만 배치되어 원거리 읍·면의 산불 발생 시 신속 대응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특히 고지대나 차량 접근이 어려운 농촌 산간 지역에서는 현장 도착이 지연되면서, 대형 산불 위험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현재 산불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일반 소방차는 크기가 대형차 수준으로 농로·임도·급경사지 등 좁고 험한 길의 진입이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현장에 도착하더라도 불길 가까이 접근하기가 어렵고, 결과적으로 초기 진화에 한계가 발생합니다. 반면, 산불진화차량은 차체가 작고 기동성이 뛰어나 좁은 산길이나 임도까지도 빠르게 진입할 수 있고, 초기 대응에 매우 효과적인 장비입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읍·면 1대씩 산불진화차량을 배치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초기 대응 능력 대폭 향상


읍·면마다 진화차량이 상시 대기한다면, 산불 발생 직후 5~10분 이내 출동이 가능해져 초기 진화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대형 산불로의 확산을 예방하고,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지형에 적합한 기동성 확보


산지가 많은 화순군의 특성상, 일반 소방차보다 기동성이 뛰어난 소형 진화차량이 더 적합합니다. 좁고 험한 지형에서도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어 현장 대응에 유리합니다.


지역 기반 대응체계 강화


읍·면에 배치된 산불진화차량은 산불예방진화대, 자율방재단, 마을 이장단, 의용소방대 등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훈련을 통해 장비 운용 능력을 향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경제적·환경적 피해 예방


산불 피해 복구에는 수년,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으며, 막대한 비용이 수반됩니다. 반면, 초기 대응을 위한 차량 1대 확보는 수십억 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투자입니다. 

 

화순군은 전체 면적 중 약 73% 이상이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많은 군민이 산림 인접 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읍·면별 산불진화차량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입니다.

지역의 소중한 산림 자원을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진화에 필수 장비인 산불진화차량을 확보해 나가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하루빨리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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