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이어 베선트도 연준에 '금리 내려라' 압박? - "2년물 국채 금리, 기준금리보다 낮아 - '재무장관 발언으론 부적절' 비판도
  • 기사등록 2025-05-02 10:58:05
기사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현재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재무장관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베선트 장관은 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방기금 금리보다 낮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시장의 신호"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기준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66%로 기준금리로 볼 수 있는 연방기금 금리 4.33%보다 훨씬 낮다. 연준의 기준금리 목표치는 4.25~4.5%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취임일인 1월 20일에 4.63%이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달 1일 4.21% 정도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최근 CNBC에 출연해 "국채 금리가 왜 하락했겠느냐? 사람들이 이전 (바이든) 정부 때와 같은 물가 급등이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라면서 "국채 금리 하락은 이자 비용을 줄여 미국 재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연준 사람들이 정말 일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거듭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연합뉴스

베선트 장관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연준에 대해 금리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연준이 오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최근까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아직 상회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할 때 아직 금리 인하를 재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해왔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에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는 뉴스가 많았지만, 대부분 회복했다면서 각국과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면 주식시장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 달간 시장은 크게 출렁거렸다. 하지만 우리가 목표로 한 곳에 도착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길이 될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모두가 심호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 협상에서 중국과 초기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아시아의 동맹이나 무역상대국과 합의하기에 앞서 중국과 초기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지금의 대중 관세율은 "무역 금지 수준"이므로 중국과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다른 국가들과 합의하기 전에 중국이 관세를 내려야 할 수도 있다. 지금 우리는 휴가철에 접어들고 주문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다. 이때 주문이 없으면 중국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 연합뉴스

한편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베선트 장관이 연준과 관련해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면 재무부 장관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선택이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그는 또 "2년 만기 국채 금리로 연준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추론하는 것은 분석적으로 볼 때 매우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권 시장 가격이 연준의 금리 결정 판단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다음 주(7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매우 심각한 오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 인하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켜 장기 차입 비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40385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여성 40억의 힘, 평화를 열다"… IWPG 글로벌 4국 ‘4.26 세계여성평화의 날’ 6주년 기념식 개최
  •  기사 이미지 노란 유채꽃 물결에 빠진 월출산
  •  기사 이미지 보성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축구․패러글라이딩 종목 유치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