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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기고] 전통시장 화재예방 - 광양소방서 광양119안전센터 소방장 조원근
  • 기사등록 2025-05-02 08: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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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중심이자 소중한 만남의 공간이다. 지역민과 상인들의 사람 냄새나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복잡한 구조, 노후화된 설비, 인파의 밀집 등 화재 위험의 취약성이 드러나는 장소 또한 전통시장이다. 최근 5년간 전국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279건이며 이로 인한 부상자는 28명, 재산피해는 828억원에 달한다.


주요 원인은 전기적 요인(45%, 127건)이며 세부 요인은 과부하, 과전류, 전선 손상 등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30%(86건), 기계적 요인이 8.2%(23건)를 차지했다.


전통시장 화재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지역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지역민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준다. 이러한 재난을 줄이기 위해서는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에 대한 철저한 준비, 훈련이 필요하다.


전통시장에서는 먼저 전기 설비에 대한 점검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과부하, 합선, 단락, 트래킹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띠라서 노후 배선 교체와 정격용량 확인, 콘센트 청소 등이 필수적이다. 또 가스설비의 경우 연결부와 밸브의 누출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


시장 상인회의 비상소화전함ㆍ소화기 사용법 훈련 등 정기적인 소방훈련을 통해 화재 초기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상인들은 불법 주차 차량과 통로 적치물 등을 제거해 비상 대피로와 소방차 진입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소방서는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전통시장 자율소방대를 조직ㆍ운영하고 있다. 또 매월 ‘안전하기 좋은 날’을 운영해 상인회를 중심으로 화재 예방을 위한 자율점검표를 작성하도록 독려하고 ‘보이는 소화기’를 점검하는 등 자율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분기마다 자체 소방시설 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등 인명ㆍ재산피해의 최소화를 목표로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소방서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시장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화재 예방환경을 조성한다면 전통시장은 재난으로부터 더욱 안전한 공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


전통시장은 지역민의 삶의 터전이자 정체성이 깃든 곳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화재를 예방하고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게 전통시장을 지키는 최우선적인 방법이다.

전통시장을 찾는 모든 분께 안전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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