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 밝히는 김동연 경기지사 :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해 2주간 선거운동에 나섰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르면 29일 도정에 복귀한다.
김 지사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3파전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이 전 대표(득표율 89.77%)에 이어 2위(득표율 6.87%)를 차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8일 "김 지사가 오늘 오후 서울에서 예정된 캠프 해단식 등으로 오늘 하루 휴가를 더 냈다"며 "이르면 29일부터 출근해 다시 도정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으로 보궐선거(조기 대선)가 치러질 경우 광역단체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만 사퇴하면 되기 때문에 김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임했다.
김 지사는 도정 복귀와 함께 행정2부지사와 경제부지사 등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에 나설 전망이다.
행정2부지사의 경우 지난달 17일 오후석 전 부지사가 명예퇴직한 뒤 40여일째 공석인 상태로 행정안전부와 인사 조율이 필요하다.
경제부지사도 고영인 전 부지사가 김 지사의 경선 캠프에 참여하며 자리를 비워 후임자를 물색해야 한다.
국회의원 출신의 고 전 부지사는 취임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김 지사 경선을 돕기 위해 사직했다.
역시 캠프 참여로 공석이 된 비서실장과 정책수석 등 도지사 직속의 전문임기제 4자리도 임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 등 개방형 직위도 곧 공모할 예정이다.
올해 첫 추가경정 예산안도 시급히 처리해야 할 도정 과제다.
앞서 도는 이달 도의회 임시회(8~15일)에 1회 추경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여야정협치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도의회와 마찰을 빚으며 제출 시기를 6월 임시회로 연기했다.
추경 예산안은 민생경제 회복과 수출기업 지원,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투자 등을 위해 3천억원 규모로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후보와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 연합뉴스
북수원테크노밸리 개발사업, 트럼프 행정부 관세부과에 대응하기 위한 무역 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과 수출 유망지역 유통망 진출 지원 등 김 지사의 역점사업 상당수도 도의회에서 동의하지 않아 답보 상태인 만큼 사업 추진에 주력할 전망이다.
대선 경선 2위 성적표를 받은 김 지사의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는 도정에 집중하며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일단 경기도정을 살피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그럼에도 중앙정치 무대에서 공간이 생기면 언제든 전면에 나서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